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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인 조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타는 단순히 에릭 다이어(AS 모나코)의 공백을 메우는 보강이 아니다. 김민재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대대적인 수비진 변화를 예고했다.
최후방의 리더를 바꿀 생각이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많이 뛴 센터백이다. 입단 첫 해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전반기부터 쉼 없이 뛰었다. 시즌 도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오는 등 혹사가 겹쳐 후반기 주전 입지를 잃기도 했으나 첫 시즌 36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역시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투헬 감독과 달리 도전적인 수비를 요구하는 콤파니 감독의 바람에 따라 더욱 펄펄 날았다. 다요 우파메카토와 함께 짠물 수비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탠 김민재는 1년 차 때보다 더 많이 뛰며 공식전 43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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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해를 감수한다.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3,000만 유로(약 469억 원)의 제안만 와도 김민재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방출이 현실화 될 금액 수치다. 김민재의 이력과 여전한 기량을 고려하면 3,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자본이 풍부한 구단에서는 무리없이 지출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보내는 대신 타를 중심으로 새판을 짠다는 계획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타 영입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구단 이사회도 영입을 승인했기에 며칠 내로 계약이 확정될 수도 있다"며 "김민재는 다음 시즌 계획에서 우선 순위가 밀렸다. 타가 합류하면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은 타와 우파메카노로 꾸려진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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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빌트’도 올여름 매각 가능성이 있는 9인의 리스트에 김민재를 포함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 불가 대상이 아니다. 뮌헨은 이번 여름 그에 대한 제안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한국 선수 최초이자 최고의 커리어를 썼던 김민재의 독일 생활이 짧게 끝날 수 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한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과 손흥민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달성했다. 1980년대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을 안긴 차범근도 분데스리가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손흥민도 무관으로 독일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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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빅리거가 됐다. 2022년 나폴리에 입단하며 세리에A에 진출한 김민재는 세계 최고 레벨로 도약했다. 입단 직후 나폴리를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이끌면서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세계 최고인 '레바뮌'의 한축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해서도 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2회 우승의 한국 축구에 있어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완성했다.
어쩌면 레바뮌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다음 시즌에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어둡게 흘러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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