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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이 지난 7일 인도군과 벌인 공중 교전에서 중국산 전투기 J-10C로 인도군의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과거 중국 공군이 공개한 J-10C. /조선일보DB |
중국산 전투기 (殲·J)-10CE가 처음으로 실전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후 파키스탄은 자국이 운용하는 중국산 J-10CE가 인도군의 최신예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의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매체가 사실상 이를 인정하며 자국산 무기의 위력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CTV는 이날 “J-10CE가 공중전에서 아무런 손실 없이 여러 대 전투기를 한 번에 격추했다”며 “이 소식은 전 세계 군사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CCTV는 어떤 전투기를 격추했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파키스탄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됐다. 파키스탄과 미국이 라팔 격추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CCTV에 따르면 J-10CE는 중국 전투기 제조 국유기업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발 엔진 및 단좌의 다목적 전투기다. 체계적 협동작전, 강력한 전자기 대항 환경에서 시계 외 거리 다중 표적 공격, 다중 모드 지상 정밀 타격 등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수한 중저고도 기동 전투, 초음속 비행, 단거리 이착륙, 큰 전투 반경, 긴 비행거리 및 공중 급유 능력도 특징이라고 CCTV는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중국 바깥에서 J-10CE를 운용하는 유일한 국가다. 파키스탄 공군은 2020년 중국에 J-10CE 수출형 36대를 PL-15E 미사일 250발과 함께 주문했고, 2022년에 첫 6대를 인수한 뒤 현재 20대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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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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