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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또 부진에 빠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건, 한달 동안 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손흥민이 복귀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한 달간 발 부상으로 결장해오다 36일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은 여전히 예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중반에는 단독 돌파 후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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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리듬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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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시즌 매번 지적됐던 세트피스 수비까지 엉망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존 맥긴의 코너킥을 올리 왓킨스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에즈리 콘사가 재빠르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에는 부바카르 카마라가 쐐기골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17위, 반등에 실패한 토트넘이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오는 21일 주중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주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이라는 기적을 쓸 수 있다.
손흥민의 활약 여부는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토트넘 공격진 중 유일하게 큰 대회 경험이 많고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을 발휘할 선수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한 손흥민이 결승전에 선발로 뛸 수 있다면 토트넘은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에게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개인적으로도 간절할 수밖에 없다.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겪어온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무대다. 그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2021년 리그컵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번이 세 번째 유럽대회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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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올시즌에는 일찍이 강등 팀이 확정됐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싸움을 해야할 처지였다. 프리미어리그 17위에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고, 구단 역대 최다 패배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라갔다. ‘이원화’라면 다행이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력을 유로파리그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BBC의 평가처럼, 어쩌면 지금 토트넘에 유일한 희망은 손흥민이다. 다가올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진정한 ‘캡틴’으로서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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