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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형 부담 덜어줘야죠"…최준용 돌아온 롯데, 불펜 더 강해진다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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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형 부담 덜어줘야죠"…최준용 돌아온 롯데, 불펜 더 강해진다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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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순위 싸움 본격화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 팀 불펜의 기둥이었던 최준용이 부상을 털고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최준용은 지난 1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우천취소 직후 현장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 야구장에 나올 때 신인 시절 마음을 느꼈다. 1군에 처음 올라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됐다. 설렘도 있었지만 숨이 조금 막히는 것도 같았다"고 말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돌아봤다.

2001년생인 최준용은 2020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고향팁 롯데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해부터 31경기 29⅔이닝 2패 8홀드 평균자책 4.85로 경험을 쌓았다.

최준용은 2022 시즌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44경기 47⅓이닝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10개 구단 전체에서 주목받는 불펜투수가 됐다.



최준용은 2022 시즌 68경기 71이닝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4.06으로 주춤했지만, 이듬해 다시 반등했다. 2023 시즌 47경기 47⅔이닝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최준용은 2024 시즌 27경기 21⅔이닝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준용은 수술 후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밟았다. 지난 1월 롯데의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2025 시즌 개막을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최준용은 다만 1차 캠프 막판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2군에서 차근차근 재활, 회복 과정을 거친 뒤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KT 위즈 2군을 상대로 나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지난 13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14일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준용은 "야구를 못했던 기간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수술 부위가 잘 회복됐고, (대만 캠프 귀국 후에는) 긍정적으로 다시 시작했다"며 "보강 훈련도 더 열심히 했고, 훈련량도 더 늘렸다. 신인 때처럼 무작정 많이 하고 있다. 근육을 키워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2군에서 연투를 했을 때 팔 상태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며 "직구는 150km/h까지 스피드가 나왔는데 만족은 안 된다. 아직 힘을 다 쓰지 못하는 느낌이다. 1군에서 긴장감 속에 던지면 더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 16일까지 25승 18패 2무로 단독 3위를 질주 중이다. 불펜만 조금 더 안정된다면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에 한결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롯데 불펜의 팀 평균자책점은 5.17로 10개 구단 중 6위다.

최준용은 "팀이 초반에 엄청 잘하고 있더라. 지금 3등을 달리고 있는데 내가 와서 괜히 내려가면 어쩌나 생각도 했다"며 "반대로 내가 와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롯데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적생' 정철원은 최준용의 1군 복귀를 누구보다 반겨줬다. 정철원은 2025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 올해 셋업맨으로 승부처 때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다.

최준용은 "내가 시즌 초반에 없었기 때문에 철원이 형이 부담을 많이 가지고 던졌다"며 "철원이 형이 오늘 나를 보자마자 '(내가) 힘든 걸 나눠가져 달라'고 하더라. 나도 늦게 온 만큼 앞으로 형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