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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엔 없네" 허경영 '구속'…사기·준강제추행 혐의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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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엔 없네" 허경영 '구속'…사기·준강제추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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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민경석 기자 = 신도 성추행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정부=뉴스1) 민경석 기자

(의정부=뉴스1) 민경석 기자 = 신도 성추행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정부=뉴스1) 민경석 기자


신도 성추행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77)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허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시에 있는 종교시설이자 허 대표의 근거지인 하늘궁의 일부 신도들은 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2023년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허 대표가 상담 등을 핑계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신도들도 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허 대표는 "고소인(신도)들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하늘궁을 압수 수색 하는 등 1년여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허 대표가 수사관들을 상대로 고소와 감찰 요청 등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자, 경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허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경기북부경찰청 담당 수사팀에서는 허경영 총재 측의 객관적 증거를 도외시하고 그동안 편파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불법적인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여러차례 출마한 바 있다. 1997년 15대 대선 공화당, 2007년 17대 대선 경제공화당, 2022년 20대 대선 국가혁명당 후보로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허 대표는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자신이 결혼을 약속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기록도 있다. 이번 사건에서 또다시 유죄가 확정될 경우, 허 명예대표는 공직선거법 제18조에 따라 형 확정 시점부터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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