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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신용등급 Aaa→Aa1 하향…3대 신평사 모두 최고등급서 박탈(상보)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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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신용등급 Aaa→Aa1 하향…3대 신평사 모두 최고등급서 박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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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바꾼 지 1년만
피치, S&P글로벌 이어 모두 ‘트리플A’ 아래로
“재정 지표 악화 충분히 상쇄하지 못하고 있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연방 정부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은 피치와 S&P 글로벌에 이어 세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트리플A 등급 아래로 평가받게 됐다.


무디스는 금요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번 한 단계 강등은 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무디스는 현재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강력한 기반을 인정하지만, 이러한 강점들이 더 이상 재정 지표의 악화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연간 연방 재정적자가 2조달러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의 6%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2017년 감세법(Tax Cuts and Jobs Act)의 조항 연장을 포함하는 세제 패키지를 협상 중이지만, 지출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전쟁 이후 경기 둔화로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면서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가 위축되면 정부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감세로 인해 이를 충분히 충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몇년간 금리를 상승하면서 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이 늘어나며 정부부채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미국의 전체 국가 부채 규모는 경제 규모를 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