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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이 임신했다" 3억 뜯어내…그런데 초음파 사진 조작?→ 공갈 협박 남녀 구속영장 청구→17일 법원서 영장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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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이 임신했다" 3억 뜯어내…그런데 초음파 사진 조작?→ 공갈 협박 남녀 구속영장 청구→17일 법원서 영장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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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금품을 요구한 이달의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손흥민의 고소장을 접수해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 측은 두 사람이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손흥민으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협박으로 인해 거액을 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라고 협박해 3억여원을 갈취했다. 이후 A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각서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 B씨도 지난 3월 손흥민에게 접근해 7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손흥민 측은 이를 거절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특히 이들이 손흥민에게 보낸 태아 초음파 사진이 가짜이지만 다른 태아의 사진일 수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축구스타 중 한 명이기에,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관심을 모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한 여성으로부터 임신했다는 거짓 주장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한국 경찰에 형사고발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여성은 지난해 손흥민에게 접근해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이 남자는 3월에 손흥민을 다시 찾아가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한국의 한 여성이 5만 파운드(약 9300만원) 이상 갈취하기 위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가짜 임신 음모로 손흥민을 협박한 혐의로 두 사람이 체포됐다"라고 밝혔다.




형사고발 후 손흥민의 소속사의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또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 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홍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했다.

손흥민을 협박한 일당의 구속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3시30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 간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하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복귀전을 가졌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빌라전 출전을 예고했다.

빌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반드시 출전한다. 선발 출전 여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손흥민은 며칠 전 경기에서 잘 대처했다. 발에 문제도 없고 훈련도 잘 소화했다.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당연한다"라며 "선발로 출전할 수도,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경기 절반은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빌라전 출전으로 손흥민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대비할 계획이다.



현재 손흥민은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손흥민에게도 다가오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클럽 레전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골을 터트렸지만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그러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공갈 협박 사건이 드러나자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17년 만에 토트넘에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초의 토트넘 주장이 되기 일주일 전에 협박 음모가 드러났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