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인공지능(AI)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앞서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보다 기술 동맹이라는 점을 더 강조한 것으로, 특히 UAE가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한 이후 체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UAE와 미국 외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AI 캠퍼스를 건설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아부다비에 조성될 약 26제곱킬로미터(km²) 규모의 AI 캠퍼스로, 5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포함된다. 이는 현재까지 발표된 AI 인프라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약 250만개의 최첨단 엔비디아 'B200' AI 칩을 수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이다.
(사진=X, White House) |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인공지능(AI)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앞서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보다 기술 동맹이라는 점을 더 강조한 것으로, 특히 UAE가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한 이후 체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UAE와 미국 외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AI 캠퍼스를 건설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아부다비에 조성될 약 26제곱킬로미터(km²) 규모의 AI 캠퍼스로, 5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갖춘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포함된다. 이는 현재까지 발표된 AI 인프라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약 250만개의 최첨단 엔비디아 'B200' AI 칩을 수용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이다.
아부다비 국영 AI 기업 G42가 건설을 주도한다. 미국 상무부는 "데이터센터는 미국 기업들이 운영하며, 미국 주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동 전역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퀄컴은 AI 관련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에 협력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채택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UAE는 미국 투자를 비롯해 미국과 국가안보 규제 체계를 조율하고 미국 기술의 제3국 이전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정을 통해 UAE는 2025년부터 매년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50만개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우디나 카타르와 비교해도 예외적인 대규모다.
이는 UAE가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UAE의 국영 기술 기업인 G42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와의 제휴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 관련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후 오픈AI와 xAI의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특별 대우를 받았다.
이처럼 이번 협정은 미국이 그동안 중국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중동과 거리를 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며, UAE가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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