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푸른 탄소 '바다숲'으로 거듭난다

[백승일 기자]

16일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태안군 제공)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의 청정 해역이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바다숲'으로 울창하게 조성될 전망이다.

태안군은 16일, 소원면 개목항 어민복지센터에서 이주영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충청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 글로벌 물류 기업 LX판토스, 아동옹호기관 초록우산재단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적인 해양생태계 보호 프로젝트 '리 블루 카본(RE:BLUE carbon)'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 카본'은 해양 생태계와 해조류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며, 이번 협약은 깨끗한 바다 환경을 보전하고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 이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서해안 바다숲 조성 사업'의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이 해양 환경 보호와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협약식 직후 참석자들은 인근의 아름다운 의항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의항리 어촌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총 1만 주의 잘피를 시범적으로 이식하고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태안군을 포함한 5개 기관 및 기업은 앞으로 4년간 총 2억 원을 투입하여 태안군 의항리 해역에 광활한 잘피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잘피는 바다 밑에서 넓은 초지 형태를 이루며 '바다의 숲'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해양 식물이다. 육상 생태계 대비 최대 50배에 달하는 빠른 탄소 흡수 능력을 자랑하며,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여 해양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다양한 해양 생물에게 필수적인 서식처를 제공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다재다능한 해양 자원이다.

군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 및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탄소 중립 실현을 통해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건강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해양생태계 보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이식된 잘피가 무성한 바다숲으로 성장하여 지역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을 위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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