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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강원FC를 둘러싸고 경기장 밖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6일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한 울산HD, 강원, FC서울과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출전하는 포항 스틸러스가 'AF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강원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ACLE 개최 경기장으로 제출했고 곧 AFC 실사가 이루어진 뒤 개최지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과 춘천시가 ACLE 개최에 합의했다. 당초 강릉이 ACLE 개최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강원은 춘천에서 ACLE를 개최하길 원했다. 지난달 17일 김병지 강원 대표는 "춘천시가 ACLE 개최 의사가 진정으로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현을 요구했고 이에 춘천시도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춘천시는 강원의 구체적인 요청 시기를 이야기하면서 강원이 독단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대립했다.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강원과 춘천은 이견을 좁혀갔다. 지난달 21일 강원과 춘천시는 실무협의를 열어 구체적 쟁점들에 대해 논의했고 이틀 뒤인 23일 상호 협력까지 약속했다.
강원과 춘천시가 결국에는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AFC 라이선스까지 받았으며 춘천송암스포츠타운 ACLE 개최가 결정됐으나 양 측의 소모적인 갈등에는 앙금이 남았다.
춘천시와 강원의 갈등이 커지면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변에 '김병지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었다. 강원은 춘천시에 철거를 요청했으나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강원이 지난 3일 수원FC전서 육동한 춘천시장의 출입을 막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를 두고 김병지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강원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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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둘러싼 잡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병지 대표 '아들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강원은 지난 3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강원 U-18 팀 강릉제일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양민혁이 속해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준비한 일정에 맞추어 경기 단체 관람, 훈련, 스타디움 투어 등을 진행했다.
강릉제일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수였는데 여기에 김병지 대표의 아들도 참가했던 것이 밝혀졌다. 강릉제일고뿐 아니라 전국 각지 고등학교 학생 중 5명이 추가 선발되었고 여기에 김병지 대표의 아들이 포함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병지 대표는 16일 공식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혔고 '인터풋볼'과의 통화에서도 같은 의견임을 전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새롭게 도전에 나서고 있다. 양민혁, 황문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지난 시즌 준우승의 영광을 이어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내려 한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E에 출전하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 잡음이 자꾸만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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