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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온 것 같아" 머리 위 하트…경기지사 출신 김문수의 수원 러브콜

머니투데이 수원(경기)=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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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온 것 같아" 머리 위 하트…경기지사 출신 김문수의 수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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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수원에 오니까 제 고향 온 것 같고 너무 좋습니다."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선거 유세를 위해 이곳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머리 위에 하트 표시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곳을 찾은 100여명의 지지자들은 손가락으로 2번 표시를 하며 "김문수 대통령" 등을 외쳤다.

김 후보는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하며 8년 동안 경기도정을 이끌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 유치를 비롯해 여주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유치,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광교신도시 개발, GTX 철도 설계 등을 이뤄냈다.

김 후보는 이날 수원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문수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또 나타났나 생각하는 분들 계시냐"며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120만명 제가 만든 것을 아시냐. 여러분의 꿈, 삼성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김문수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광교신도시를 만들 때도 1000년 가는 도시를 만들자고 했었다"며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만들 때보다 훨씬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1000년 가는 멋진 도시를 만들자고 해서 오늘날의 광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광교를)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 때 절대로 여기서는 부정부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공무원들에게 다짐 다짐해서 청렴하면 영원히 살 것이고 부패하면 반드시 죽는다는 '청렴 영생 부패 즉사'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큰 곳인데 단 한 사람도 구속된 공무원 없고 의문사한 사람도 없고 수사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부정부패 돈 받았다는 이야기 들어본 사람 있으면 지금이라도 신고해라. 그러면 모두 그만두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8년 하는 기간에 아내가 법인 카드 썼다는 이야기도 없었다"며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도지사가 되려고 했다. 그것이 바로 도민들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동시장 최근에 방문해서 곱창을 먹으며 돌아봤는데 그래도 여기는 사정이 낫다"며 "다른 곳은 정말 손님이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점이 많은데 저는 시장을 살리는 대통령, 민생을 살리는 대통령,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후보의 연설을 듣던 수원 시민들은 "김문수! 김문수"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일부 시민들은 '진짜 대통령 2번 김문수' '정직한 리더 강한 국가' 등의 종이를 직접 프린트해서 들고 있었다. 시장에서 장사하던 상인들도 잠시 가게를 나와 고개를 내밀고 김 후보 이야기를 들었다.


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는 영남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부터는 성남·수원·화성 등 경기도 지역과 천안·세종·청주·대전 등 충청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1번 출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김 후보가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하며 연신 목례를 건넸다. 일부 지지자들은 "화이팅! 나라를 이끌어달라"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악수하기도 했다.

김 후보 주변에 취재진과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왜 여기서 길을 막느냐" "사람이 지나가야 해서 비켜달라"고 하기도 했다.

수원(경기)=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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