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잘 하겠죠" 염경엽 감독은 그저 믿을 뿐…'9타석 7출루' 홍창기 아닌 대체자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원문보기

"잘 하겠죠" 염경엽 감독은 그저 믿을 뿐…'9타석 7출루' 홍창기 아닌 대체자 기록이다

속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19년 반 만에 2%로 상승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홉 번 타석에 들어가 일곱 번 1루를 밟았다. '출루 악마' 홍창기 얘기가 아니다. LG가 무릎을 다친 홍창기의 1순위 대체자로 결정한 '만년 유망주' 송찬의가 최근 2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몸에 맞는 공 두 번이 포함된 기록이지만 안타 4개에 볼넷 1개만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송찬의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송찬의는 13일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주전 우익수 홍창기의 빈자리를 대신할 1순위 후보로 낙점됐고, 14일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하나씩 기록하면서 3안타를 몰아쳤다. 15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2회 첫 타석 중견수 뜬공에 그쳤던 송찬의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은 뒤 득점까지 올렸다. LG는 송찬의 앞에서 나온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상태였다.

송찬의는 하영민을 상대로 볼넷을 기록했다. 이어 함창건의 좌중간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구본혁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출루였지만 하위 타순의 동료들과 함께 귀중한 추가점을 합작했다. 이날 최종 스코어는 6-2 낙승이었지만 키움이 한때 3-2까지 따라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송찬의의 볼넷에서 시작한 3점째는 실질적인 결승점의 의미가 있었다.


송찬의의 세 번째 출루도 득점과 연결됐다. LG는 3-2까지 쫓기던 8회 3점을 달아났는데, 이 가운데 2점이 송찬의 함창건 구본혁의 3연속 안타에서 나왔다. 박동원이 솔로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LG 쪽으로 가져왔고, 2사 후 송찬의의 좌중간 안타와 함창건의 홈런성 1타점 2루타, 구본혁의 유격수 키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점수가 4점 차로 벌어졌다.

6회에는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이강준의 몸쪽 공에 팔꿈치 쪽을 맞고 주저앉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송찬의는 경기에 그대로 남았다.


15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 없는 첫 경기는 무사히 넘겼다'는 얘기에 웃으며 "송찬의가 잘 하겠죠"라고 답했다. 송찬의는 14일 경기에서도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하나씩 포함한 3안타 경기로 홍창기의 공백을 메우며 12-0 대승에 기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올해 외야에서는 송찬의, 내야에서는 구본혁을 주전급 백업으로 분류했다. "퓨처스 팀 안 보낸다"는 공약까지 걸었다. 송찬의는 벤치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도 한때 2차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홍창기의 부상으로 생긴 기회에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LG는 15일 승리로 29승 13패를 기록하며 2위와 차이를 2.0경기로 벌렸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 이어 나온 승리조들이 자기 몫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 오지환의 2점 홈런과 구본혁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다. 추가점이 안 나면서 쫒기는 상황이 됐는데 박동원의 홈런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함창건의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며 "오늘도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