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와 ‘사일런스 게이트’ 두고
“그를 폄하할 의도 전혀 없어” 해명
“그를 폄하할 의도 전혀 없어” 해명
“마스터스 우승에 집중했을 뿐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지난달 14일 끝난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대화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15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섐보와의 ‘사일런스 게이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그가 나한테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는 마스터스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려고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선수들은 모두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나 자신과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그것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는 “디섐보를 싫어한다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저 그날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 디섐보는 매킬로이와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하루 종일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나와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매킬로이가 13번홀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상황과 관련해서는 “그를 위해 울어주고 싶었다”며 “프로라면 그런 상황에서는 그린 중앙으로 공을 쳐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런데 그가 그쪽으로 샷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뉘앙스로 발언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재도전 과정에서 매킬로이가 예민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디섐보의 발언은 화제가 됐다. 이후 처음으로 매킬로이가 당시 상황을 직접 언급했고 경기에 집중하느라 굳이 말을 나눌 이유는 없었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 끝에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내가 꿈꿨던 모든 걸 이뤘다”며 “앞으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한다면 그건 보너스”라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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