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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지게 잘했수다"…송지효, 진심으로 노래한 '해녀 모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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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지게 잘했수다"…송지효, 진심으로 노래한 '해녀 모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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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 개최
"해녀하고 친해지는 프로그램 되길"


해녀 오기숙 현순심 박미정, 배우 송지효(왼쪽부터)가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해녀 오기숙 현순심 박미정, 배우 송지효(왼쪽부터)가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송지효의 따뜻한 시선에서 바라본 해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검은 고무 옷과 둥근 테왁을 껴안은 채, 밝고 푸른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다.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한 번 더 도전해보며 송지효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거센 파도 속에서도 삶을 일구는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을 온몸으로 마주한 그는 그들과 함께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JTBC 새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이하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허진 국장, 이후 PD, 배우 송지효, 제주 해녀 박미정 오기숙 현순심이 참석했다.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송지효가 제주에서 해녀 물질에 도전하고 그들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허진 국장은 "해녀분들을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방송 마지막에는 '내가 해녀하고 되게 친하네'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지효 씨가 해녀가 돼가는 과정을 통해 그분들의 강인한 정신과 삶의 방식을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JTBC와 BBC 스튜디오가 최초로 공동 제작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 국장은 "언어와 문화도 다르고 한국 방송 프로세스에 없는 것들이 많다 보니 제작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BBC에서 해녀에 관심이 많더라. 하지만 저희는 해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또 새로운 거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BBC가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지효 님 모시고 한 번 그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해서 이 프로그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해녀들의 삶을 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공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JTBC

송지효는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해녀들의 삶을 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공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JTBC


허 국장은 "실제로 BBC에서 송지효를 먼저 캐스팅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후 PD는 "송지효 씨 어머니가 수영 선수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 닮아서 수영 잘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기획안을 넘겨 드렸다"며 "근데 보시고 나서 '무조건 하겠다. 나 아니면 아무도 못 할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고민이 많긴 했다. 저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은데 송지효 씨는 배우이자 예능인이다 보니까 다큐멘터리에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송지효 씨의 무조건 하겠다는 한마디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송지효 또한 캐스팅 제안을 받자마자 무조건 '내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는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봤을 때 재미가 없었다. 매번 똑같은 삶의 패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라는 새로운 장르가 들어왔다"며 "그게 또 해녀 이야기고 제가 좋아하는 바다고 제 이모가 실제로 해녀로 오랜 시간 일하셨다. 그러다 보니 운명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해녀들의 삶을 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공부했다. 제 모습을 통해 해녀분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우리 삼촌들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해녀들의 삶을 보면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녀분들은 아침에 물질을 나가고 점심에 밭일한 뒤 저녁에 가정일을 하신다. 이 생활을 매일매일 반복하는 분들인데, 정말 힘들 텐데도 단 한 번도 투덜거림이나 불평, 불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소중한지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 저를 많이 질타했다. 하루하루 하는 제 일이 소중해졌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 방송한다. /JTBC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 방송한다. /JTBC


해녀 송지효가 누빈 바다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앞바다다. 하도리는 제주에서 가장 많은 해녀가 살고 있는 곳이다. 해녀들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이다.

송지효는 해녀 박미정 오기숙 현순심에게 물질을 배웠다. 박미정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처음 바다에 들어가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진짜 나중에 해녀를 할 것 같았다. 재밌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순심은 "예쁜 연예인이 와서 물질을 한다고 하니까 '이렇게 고된 일을 어떻게 할까' 싶었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해보니까 정말 잘하더라. 1등 해녀가 될 것 같다고 칭찬해 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오기숙은 "송지효 씨는 욕심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무조건 자기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해녀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사투리로 "요망지게 잘했수다!(야무지게 잘했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송지효는 "저는 그냥 열심히 한 거밖에 없다. 그냥 해녀들의 삶과 애환, 강인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해녀라는 문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이날 밤 12시 첫 방송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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