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브루노 빼고 토트넘 압도"→게리 네빌 '축잘알' 등극…EPL 역대급 미드필더와 대조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원문보기

"브루노 빼고 토트넘 압도"→게리 네빌 '축잘알' 등극…EPL 역대급 미드필더와 대조

속보
이스라엘군, 이란으로부터 국내에 발사된 미사일 확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풀백 출신 게리 네빌(50)이 옛 동료 폴 스콜스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네빌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더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과 맨유 선수단을 비교해보라. 오직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스퍼스의 베스트 11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멸망 더비' 성격이 짙다. 두 팀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단일 시즌 팀 최다패인 20패(11승 5무)를 쌓아 리그 17위로 추락했고 맨유 역시 최다패 기록을 새로 쓰며 16위로 전락, 왕년의 영광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 준우승팀 지도자·선수단은 향후 구단 연감에서 최악의 인물로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


네빌은 "UEL 결승전을 앞두고 기분이 좋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두 팀의 기량 격차"라면서 "토트넘을 보라.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페페 사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있다. 맨유에는 오직 페르난데스만이 토트넘 주전급"이라며 친정의 한숨 나는 라인업을 꼬집었다.

"두 팀 선수단을 대상으로 통합 베스트11을 추린다면 나는 전부 스퍼스 선수로 뽑을 것이다. 골키퍼만 반반이다. 나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안드레 오나나 둘 다 선호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UEL 우승팀으로 토트넘을 예상했다.


현역 시절 올드 트래포드에서 손발을 맞춘 EPL 역대 최고 중앙 미드필더 스콜스와는 180도 다른 접근이다.


스콜스는 지난 10일 영국 방송 'TNT 스포츠' 누리소통망(SNS)에 출연해 골키퍼부터 최전방 원톱까지 토트넘과 맨유의 포지션별 우열을 가렸다.

초반은 무난했다. 토트넘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를 맨유 문지기 오나나보다 뛰어난 수문장으로 택했다.

중앙 수비 조합도 스퍼스 손을 들어줬다. 로메로와 판더펜이 각각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보다 우위에 있다 판단했다.


이후 친정을 향한 애정을 뚜렷이 드러냈다. 좌우 풀백인 디오구 달로와 파트리크 도르구,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를 연속 선정했다.

각각 포로와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보다 뛰어난 선수라 평가한 건데 팬들은 댓글난에 웃음과 물음표를 쏟아내며 고개를 갸웃했다.
편애는 전방으로 갈수록 선명해졌다. 카세미루(vs 루카스 베리발)와 페르난데스(vs 매디슨)를 택한 건 다소간 지지를 얻었다.

토트넘 스트라이커 솔란케를 라스무스 호일룬보다 빼어난 스트라이커로 꼽은 점 역시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올 시즌 공식전 10골-10도움에 빛나는 쿨루셉스키 대신 아마드 디알로를 뽑아 살짝 불안감을 드러내더니 손흥민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비교 때 정점을 찍었다.

스콜스가 끝내 가르나초를 택하면서 SNS 댓글난이 어수선해졌다.

'달로를 꼽을 때 그저 축구에 관한 지식이 낮아졌구나 싶었지만 손흥민을 외면하는 걸 보고 (이제 스콜스는) 축구적인 식견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손흥민보다 가르나초라고? 트롤링(인터넷에서 공격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도발하는 행위)인가' '손흥민은 28경기 16골에 그쳐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가르나초는 34경기 8골을 넣었다' 등 비판 일색이다.

2015년 EPL 입성 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51경기 173골 96도움을 거둔 리빙 레전드를 약관의 유망주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토트넘 팬뿐 아니라 대다수가 스콜스 선택을 지적하는 분위기다.

특히 난감해 하는 지점은 좌우 풀백과 최전방이다. 달로-도르구 조합을 포로-우도기보다 우위로 평하고 가르나초를 손흥민보다 뛰어난 공격 자원으로 꼽은 것이 지지는커녕 조롱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1일 손흥민은 8경기 만에 부상 복귀를 신고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분을 소화하며 '발끝'을 예열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출전한 건 8경기 만이다.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이후 EPL 4경기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4강전 2경기를 포함한 UEL 3경기를 내리 결장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재활에 전념해왔다.

잔여 시즌 방점을 UEL에 찍은 토트넘으로선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12개)를 기록 중인 손흥민의 복귀는 적지 않은 수확이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 꿈을 이룬 뒤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이 남은 일주일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UEL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이 UEL 마지막 무대를 밟을 경우 아시아 선수 최초로 UEFA 양대 클럽 대항전 결승에 모두 출전한 인물이 된다. 앞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인 2019년 5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모하메드 살라, 디보크 오리기에게 연속골을 헌납하고 0-2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