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별을 결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 '빌트'에서 활동하며 뮌헨 내부 소식에 능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와 토비 알트샤플 기자는 14일(한국시간) "구단 내부에서는 2년 전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후보다. 김민재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때 나왔던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두 기자 모두 뮌헨 관련 공신력이 높은 기자로 충분히 눈여겨 볼만한 소식이다.
불과 김민재는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지난달 말 김민재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떠날 이유는 없다. 난 남고 싶다. 그러나 지켜봐야 한다. 나는 그저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마음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김민재가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말했는데 독일 언론의 '마녀사냥'급 비판이 이유로 보인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뛰는 내내 독일 언론의 표적이 되어 비판을 들어왔다. 경기에서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가 패배의 원흉인 양 부정적인 평가를 해댔고 낮은 평점을 부여하기 바빴다.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보인 날에는 칭찬하는 일은 적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헌신이 보답받지 못한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듯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부상을 안고 뛰었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는데 경기를 바로 뛰지 못할 상태는 아니어서 계속해서 경기에 나섰다. 다만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부상 정도가 심해졌고 김민재의 실수가 점차 나오기 시작했다.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 등 다른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는 와중에도 김민재는 한 몸 바쳐 뮌헨을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매각 명단 등극이었다. 지난달 김민재 매각설이 뜨거웠다.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명단에 올렸으며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자로 조나단 타, 딘 하위선 등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됐다.
김민재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원하는 팀도 많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12일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이탈리아 클럽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 포함됐다. 뮌헨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심도 있는 논의는 없으나 관심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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