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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양심이 없는 듯한 요구를 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이 리버풀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무상으로 조기 영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레알은 6월 14일 개막하는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 아놀드를 출전시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아놀드가 리버풀을 떠난다. 아놀드는 2004년 유스 시절부터 리버풀과 함께해 올 시즌까지 21년을 활약했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놀드는 월드클래스 우측 풀백으로 성장하며 리버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러나 결국 '배드 엔딩'으로 끝날 예정이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이적료 '0원'인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심각한 결례로 꼽힌다. 그런데 아놀드가 결국 '0원 작별'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리버풀과 20년간의 인연을 끝내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다. 아놀드는 어린 시절부터 레알 합류를 꿈으로 생각해 왔다. 더불어 우승과 개인 타이틀 획득을 위해 레알행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올여름 아놀드의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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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놀드가 레알로 향한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 클럽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적이 확정됐다. 5년 계약 서류가 준비 중이며 구두 합의는 이뤄졌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합류가 확정됐다.
리버풀 입장에서 아놀드의 레알행 자체가 큰 충격이다. 일각에서는 아놀드가 이미 2~3년 전부터 레알행 밑 작업을 해왔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런데 리버풀의 '아놀드 배신' 충격이 가시기 전 또다시 뒷목을 잡을 만한 어이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레알이 '무상'으로 아놀드의 조기 방출을 요구하고 있다. 아놀드와 리버풀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 종료된다. 그러나 레알은 6월 14일부터 진행될 클럽 월드컵에서 아놀드를 활용하기 위해 계약 기간보다 더 빨리 아놀드의 방출을 요청한 것. 여기에 땡전 한 푼 없이 말이다.
'텔레그래프'는 "레알은 리버풀에 금전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으며, 단지 계약 만료일보다 먼저 선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요청은 아놀드가 리버풀과 이별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처음에는 리버풀이 소액의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는 협상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레알은 어떠한 금액도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선수를 조기 합류시켜 달라고만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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