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김태균·박용택 vs 최나연·김하늘·이보미
SK텔레콤 채리티오픈 맞대결서 한홀도 못이겨
“냉정하게 경기, 韓 여자골프 강한 이유 알았다”
SK텔레콤 채리티오픈 맞대결서 한홀도 못이겨
“냉정하게 경기, 韓 여자골프 강한 이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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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부터)와 박용택, 김태균이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2025에 참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귀포)=조범자 기자] “골프와 야구 스윙은 전혀 다르던데요!”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국내외 여자골프를 호령했던 골프퀸들과 맞대결에서 완패한 뒤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박용택은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서 최나연과 김하늘, 이보미와 상대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자선골프 이벤트였다.
홀마다 상금이 걸린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9홀 경기를 펼쳤다. 처음 4개 홀은 포볼로, 다음 5개 홀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해 최종 획득한 5000만원 상금을 해당 선수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김태균, 박용택, 이대호는 단 한 홀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여자 골퍼 세 명의 이름으로만 상금 2500만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야구 레전드의 기부금은 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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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부터)와 긴태균, 박용택, 이보미, 김하늘, 최나연이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2025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김태균은 “상대 선수들이 정말 자비없이 냉정하게 플레이하러다”고 고개를 흔들며 “야구의 스윙과 골프의 스윙이 완전히 다른 것 같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이벤트에 참가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드라이버 거리만 우리가 더 나갔지 그 다음부터는 아무 것도 안됐다. 박수만 치다 끝난 것같다”며 “우리 이름으로 기부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박용택은 “뜻깊은 대회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기부를 못해서 좀 아쉽지만 프로님들의 날카로운 샷 잘 보고 배웠다”고 했다.
다른 조에선 장유빈과 방송인 서경석,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조가 최경주와 방송인 이경규, 지난해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우승자 김선영 조를 꺾고 기부금 1750만원을 적립했다. 최경주 조는 750만원을 기부한다.
최경주는 “꿈나무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주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났을 때 엄청난 힘이 생긴다”며 “사실은 그래서 이렇게 SK텔레콤과 함께 주는 실천을 시작한 것이다. 많이 베풀고 사회를 돌아보는 이런 모습들이 굉장히 힘이 되고 열정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들도 잘 따라와주고 발전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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