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 로키를 오른쪽 어깨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넣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사사키가 겪었던 부상과 같은 부위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몇 주 동안 사사키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그는 참았다. 지금의 다저스 투수진 상황을 보고 인내하면서 이겨내려고 했다"며 "13일 검사를 받았고 문제가 드러났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다쳤던 부위와 같다. 사사키는 2024년 일본에서 어깨 피로로 18번 선발 등판해 11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사사키는 올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34⅓이닝을 소화했다.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4개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일본 야구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며 제2의 오타니 쇼헤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사사키다. 특히 100마일(약 161km)을 던지는 패스트볼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최종 승자는 다저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였던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회부터 99마일을 던지는 등 엄청난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점점 구속이 떨어졌다. 급기야 90마일 중반대까지 속도가 내려갔다.
문제는 어깨 통증이었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오기 전부터 잦은 부상과 약한 내구성이 단점으로 꼽혔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걱정은 현실이 됐다. 가뜩이나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으로 위기인 다저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그를 건강하게 만들고 강하게 키우는 거다. 그래서 다저스의 도움이 되도록 투구하게 돕는 거다"라며 "휴식을 취하고 힘을 되찾으면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다. 사사키의 마이너리그행은 고려하지 않은 옵션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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