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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문제 있어', 음바페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레알 중심에서 밀려나…사우디 정말 가는거야?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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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문제 있어', 음바페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레알 중심에서 밀려나…사우디 정말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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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투사가 될 줄 알고 적극 옹호했지만, 오히려 구성원들이 지쳐가고 있는 모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사실상 놓칠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24-25 리그 35라운드 FC바르셀로나와의 올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도 불고하고 3-4로 졌다.

이미 올 시즌 리그 전반기 맞대결과 슈퍼컵,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서 패하며 쓴맛을 봤던 레알이었기에 마지막 겨루기는 정말 중요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음바페를 최전방에 놓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를 2선에 깔았다. 다니 세바요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호드리구가 대기 명단으로 빠져 버리니 벨링엄이 전진하고 세바요스가 발베르데의 포지션 파트너가 되는 변화가 생겼다.

전반 14분 만에 음바페가 두 골을 넣으며 도망갔던 레알이지만, 이내 수비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 하피냐로 구성된 공격진은 레알보다 유기적인 호흡이 훨씬 더 좋았다.

에릭 가르시아, 야말의 골에 하피냐의 멀티골까지 레알 수비를 향해 정교한 공격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 바르셀로나다. 수비 옆으로 돌아가는 패스부터 침투, 결정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다.


결국 13일,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레알 출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선임한다고 알렸다.






당장 알론소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 구성을 그리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를 동반하고 싶지만, 그는 레알이나 FC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의 관심에도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신' 비니시우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발롱도르를 놓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도 공격수라는 포지션을 생각하면 기질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상대의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것은 약점이다. 특히 발렌시아 등 상대팀이 인종 차별 발언에 민감하게 받았다. 물론 당연하게 대응하고 인종 차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차별 없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외치는 것은 축구를 떠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그렇지만, 경기 중 헐리우드 액션을 하거나 심판 판정에 불만을 격하게 표현하는 등 인성적인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7년 6월까지 레알과 계약한 비니시우스지만, 계약 기간을 다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이날 '비니시우스의 재계약은 레알이 시즌 초부터 주도해 왔다. 하지만, 이후 진전이 없었다. 협상이 재개됐지만, 연봉으로만 추가 수당 등을 제외하고 3,000만 유로(약 476억 원)를 원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입장에서는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전히 비니시우스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엄청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오기만 하면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돈만 축내다가 알 힐랄을 떠나 브라질 산투스로 떠났다.

이미 레알에서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로 가서 리그 확장에 디딤돌을 놓았다. 레알에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이다. 비니시우스의 대리인이 2034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로 세울 수 있는 조건을 내세웠다는 소무도 돌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사우디에서 공식적인 제안은 없지만, 레알 내부에서는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고 대놓고 불만을 표현하고 일부 선수들과의 관계도 다소 깨졌다는 소문에도 얽혀 있다. 매체는 '레알 내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행동에 지쳤다는 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음바페가 레알의 미래로 암묵적으로 확약받았다는 점에서 비니시우스 역시 어떤 선택에 곧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안젤로티 감독이 브라질을 맡으면서 대표팀에서는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지게 되지만, 알론소 감독과는 엇박자가 예상된다. 성격을 잡으려다 갈등 노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에 놓인 비니시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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