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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거르고 이정후' 홈런으로 응징, AZ전 쓰리런 작렬+오라클파크 첫 홈런…5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팀도 10-6 승리로 5연패 탈출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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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거르고 이정후' 홈런으로 응징, AZ전 쓰리런 작렬+오라클파크 첫 홈런…5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팀도 10-6 승리로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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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후리" 챈트가 크게 울려퍼진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가 홈런으로 응답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으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홈런인데 오라클 파크에선 시즌 첫 홈런이다. 이정후가 날렸던 홈런 4개는 모두 원정에서 나왔다.

홈런도 멀티히트도 6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안타를 쳤지만 모두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로 올라갔다.

이정후의 홈런은 8회에 나왔다. 1사 후 마이크 야스트램스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맷 채프먼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애리조나 배터리는 3번 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이정후를 선택했다. 투수가 좌완 조 맨티플리라는 점에서 오른손 타자인 라모스 대신 이정후와 대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정후는 이에 홈런으로 대답했다. 볼 카운트 1-2에서 78.9마일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올려 오라클 파크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1.2마일, 비거리 352피트, 발사각도는 22도를 기록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정후는 4-3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리드오프로 나와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볼 카운트 0-1에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궜다.

'정후리' 챈트를 안타와 홈런으로 보답한 이정후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선 2루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선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선취점을 낸 팀은 애리조나였다. 1회부터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 공략에 성공했다. 연속 안타로 주자 1, 3루를 쌓은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조쉬 네이어의 안타에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는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 윌머 플로레스와 윌리 아다메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패트릭 베일리가 볼넷을 골라 주자 만루가 됐고 크리스티안 코스가 친 공이 오라클파크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플로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윌리 아다메스가 2점 홈런을 날렸다. 계속해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코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와일드피치로 한 점을 추가로 얻었다.

애리조나도 추격했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코빈 캐롤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 이정후의 3점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아 내면서 점수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9회 2사 후 3점을 줬지만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8회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기록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이가 등판한 8경기를 모두 이겼다.

레이는 이날 경기에서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기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내셔널리그에서 6승으로 승리가 가장 많았던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는 만루 홈런 한 방에 무너지면서 7승에 실패했다. 4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평균자책점이 3.28에서 3.73으로 올라갔다.

애리조나 타자 캐롤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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