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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몸을 풀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3/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승 폭탄 돌리기' 결국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6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한화의 12연승은 1992년 이후 33년 만. 구단 최다 역대 최다는 14연승을 달리던 시절이었다.
류현진이 연승 잇기에 나섰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며 버팀목이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가 나왔고, 커터(24개) 체인지업(21개) 커브(15개) 투심(5개)을 구사해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의지를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양석환을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첫 이닝을 실점없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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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선발투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3/ |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3회초와 4회초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지웠다.
4회말 타선에서 1점을 지원해줬지만 5회초 실점이 나오면서 승리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1사 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포일로 2루까지 내줬다. 김인태 타석에서 2루수 내야 안타 나왔고, 2루수의 송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실점이 됐다. 임종성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류현진은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뒤 케이브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8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김재환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 같은 코스로 양의지의 타구를 보내면서 병살로 마쳤다.
한화 타선은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득점이 불발됐다. 결국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는 8회초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9회말 2사 최인호가 극적인 투런 홈런을 날렸지만, 결국 연장 승부 끝에 3대4로 패배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8연승을 달리다가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역대급 연승 행진에 류현진이라 더욱 기대가 모였지만,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결국 다시 한 번 류현진이 연승 종료라는 폭탄을 떠안게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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