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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다닥다닥 빨간 물집 생기더니…20대男 머리 뭉텅이로 빠지게 한 ‘이 병’ 정체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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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다닥다닥 빨간 물집 생기더니…20대男 머리 뭉텅이로 빠지게 한 ‘이 병’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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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 20대 남성 A씨의 모습(왼쪽). 치료를 받은 후 두피 모낭염이 회복됐다.  [성형외과 및 재건외과 글로벌 오픈]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 20대 남성 A씨의 모습(왼쪽). 치료를 받은 후 두피 모낭염이 회복됐다. [성형외과 및 재건외과 글로벌 오픈]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두피 모낭염으로 심각한 탈모를 겪은 중국의 20대 남성의 사례가 해외 학술지에 보고됐다. 이 남성은 수술과 광역학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최근 중국 산둥성 산둥제일의과대학 피부과 의료진은 심각한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던 21세 남성 A씨 사례를 ‘성형외과 및 재건외과 글로벌 오픈’을 통해 공개했다.

A씨는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머리 부위 반복적인 감염이 생기면서 농양 등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A씨는 통증이 극심하고, 심리적 스트레스도 심해 농양과 괴사 조직을 절제하고, 피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일째부터는 광역학(PDT) 치료까지 받았다.

광역학 치료는 질병 세포에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주입한 뒤 질병 특성에 맞는 특정 파장의 빛을 쏴 문제가 되는 세포 내 활성산소 발생을 촉진시켜 파괴하는 치료다.

의료진은 “두피 모낭염은 수술로 치료했을 때 최대 95%의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성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수”라며 “보조 PDT 치료도 피부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증 두피 모낭염을 겪은 A씨의 경우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단일 환자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위해 다른 증례를 찾아 분석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피 모낭염은 두피에 화농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광범위한 흉터와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0~40대 남성이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가벼운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만으로도 3~5일 내 증상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면 곰팡이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진균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모낭염의 원인은 면역력 저하, 외부 자극, 식습관, 수면 부족, 유전 등 매우 다양해 명확히 특정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완치가 어렵고, 증상 악화 시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강조하며,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