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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은 14일(한국시간)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릴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주심을 알렸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 잉글랜드 구단의 ‘벼랑 끝 대결’의 중심에 선 대결을 독일 출신 펠릭스 츠바이어가 밭는다.
하지만 말이 많은 주심이다. 츠바이어는 지난 2005년 독일 2부리그 경기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되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동료 심판 로베르트 호이저로부터 300유로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고, 당시 사건을 뒤늦게 신고했지만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는 단순한 의혹이 아닌, 실제 징계 이력이 있는 심판이 유럽 대회의 최고 무대 중 하나인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게 됐다. 일각에서는 “승부조작 징계 혐의가 있는 주심을 결승전에 세우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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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사실상 토트넘에서 마지막 우승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며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할 계획이지만 우승 없는 커리어에 대한 갈증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남은 이유는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퍼즐 조각을 이번 결승에서 완성하고 싶다”고 절절한 소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은 단순히 상대 팀인 맨유와의 싸움만이 아닌, 심판의 판정이라는 ‘외부 변수’까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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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우연이라 하기엔 결승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심판의 눈치를 보거나, 판정에 과도하게 민감해지는 순간들이 나온다면 이는 전술과 경기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츠바이어는 그간의 UEFA 주관 경기에서도 카드 관리가 느슨하고, 편파적이라는 의혹을 여러 차례 받아온 인물이다. 2021년에는 당시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주드 벨링엄이 “그는 과거 승부조작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결국 벌금을 부과받았다. 심지어 츠바이어는 이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심판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심판 판정의 영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팬들 역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판이 아무리 이상해도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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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츠바이어 주심은 2012년부터 국제 무대 심판으로 활동했다. 그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7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유로파컨퍼런스리그 1경기를 맡았다. 츠바이어 주심이 UEFA 대회 결승전 주심을 책임지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을 주관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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