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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돌아왔는데, 감독 충격 발언… "감성 아닌 이성으로 결승 라인업 고려"→SON 선발 제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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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돌아왔는데, 감독 충격 발언… "감성 아닌 이성으로 결승 라인업 고려"→SON 선발 제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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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생애 두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결승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선발 명단에 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2일(한국시간)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앞두고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도 참가해 훈련을 소화했다. 얼마 전까지 발 부상으로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었다. 훈련을 진행하는 손흥민도 참가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결장했다. 그의 부상이 처음 언급된 건 지난달 13일이다.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을 깜짝 명단 제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전 방송사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가벼운 부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경기도 계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감독은 "발 부상이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팬들이 답답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총 32분 활약했다. 총 1개 슈팅, 패스 정확도 86%, 볼 터치 11회, 유효 슛 0회, 오프사이드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번 모두 실패 등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복귀한 만큼,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만약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 그렇게 기다리던 우승컵의 주인을 가르는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 감독이 직접 해당 사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앞두고 열린 영국 현지 언론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현장 취재진의 최고 관심사는 손흥민이었다. 한 기자는 "쏘니(손흥민 애칭)의 컨디션은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괜찮다. 컨디션이 좋다. 얼마 전 리그 경기도 출전했다. 이런 모습이 필요했다. 심리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그는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 경기도 뛰어서 훈련을 다 수행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까지 아직 9일 정도 남았다. 다가오는 금요일에도 손흥민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복귀해서 정말 다행이다"며 "그는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다. 토트넘에 우승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들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본인에게도 이번 결승전은 중요하다. 그는 환상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거의 모든 것을 이뤘지만, 우승만 없다. 그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그래서 손흥민은 우승이 팀과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돌아와 뛸 수 있어 좋다"라고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두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결승전 출전 여부는 감정이 아니라 경기 준비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물론 손흥민이 결승전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라면서 "우리는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체의 힘으로 승리해야 한다. 결승전은 단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11명 모두의 조직력과 헌신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 라인업은 이성적으로 선수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당일까지 훈련 등 성적을 종합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 같은 선수를 출전 시킨다는 뜻이다.

그럼 불과 하루 지난 손흥민의 복귀전을 보면 결승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번 복귀전(리그 36라운드) 손흥민에게 평점 5.9점을 남겼다. 토트넘 선수들은 평균 6.5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또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너무 곤란하다. 손흥민을 빼고 결승전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결승전서 패하면 분명 '손흥민을 기용 안 해서 졌다'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많은 시간을 투입해해도 문제다. 실전 감각을 회복 못한 손흥민을 무리해서 기용해 패하면 손흥민과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를 출전시켰다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질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승리를 못 하면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손흥민이 컨디션을 빨리 회복하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팀 내 최고 에이스는 해리 케인이었다.

당시 케인은 지금의 손흥민처럼 부상으로 준결승전 출전 못했다. 또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뛰던 공격수였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경기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팀은 리버풀에 져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금 손흥민이 케인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전 리그 경기를 진행한다.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 애스턴 빌라 원정을 떠난다. 손흥민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교체 출전 또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대반전이 없다면 선발 출전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