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휴전에 빅테크 급등
나스닥 한달 간 11% 반등
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
미국 증시 회복에 서학개미가 기술주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미국 증시에 기대감이 몰리면서 기술주 수익률이 단숨에 크게 뛰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총 2억4877만달러(약 35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달 초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투자자들은 주요 미국 기술주의 주가 회복을 기대하면서 매집에 나섰다.
나스닥 한달 간 11% 반등
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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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회복에 서학개미가 기술주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자 미국 증시에 기대감이 몰리면서 기술주 수익률이 단숨에 크게 뛰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총 2억4877만달러(약 35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달 초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투자자들은 주요 미국 기술주의 주가 회복을 기대하면서 매집에 나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13.3% 급락한 이후, 최근 한 달 간 11.2%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1억1431만달러·순매수 3위), 알파벳(1억783만달러·4위), 디렉시온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7152만달러·8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에 성공하면서 기술주 반등에 베팅했던 서학개미들의 수익률도 함께 날아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75% 상승했고, 엔비디아(5.44%), 아마존(8.07%), 메타플랫폼(7.92%), 애플(6.31%), 알파벳(3.37%) 등 주요 빅테크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주가도 각각 6.43%, 5.93%씩 올랐다. 이와 함께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데리아 반도체 지수도 7.04% 급등 마감했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해왔고, 아마존 역시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판매자들이 많아 미·중 관세 전쟁에 영향을 받아왔다. 엔비디아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칩에 대한 규제를 받아왔다.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국내 상장 ETF 수익률도 나란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미국 기술주 관련 상품이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4.47%), RISE 미국반도체NYSE(H)(12.45%), RISE 미국반도체NYSE(12.39%),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2.12%),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12.03%) 등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1·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언급과 CEO 리스크 해소 기대감은 긍정적"이라며 "2·4분기부터는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판매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기대되며 본업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국이 상호 부과했던 고관세를 전격 인하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 내 충격이 가장 컸고 아직 전 고점까지 회복 여력이 있는 미국 증시의 성과 우위가 예상된다"며 "업종별로도 전 고점 기준 주가 멀티플 회복 여력이 큰 IT,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강세 지속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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