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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첫 4번 타자 출전…몸이 기억한 '체인지업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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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 첫 4번 타자 출전…몸이 기억한 '체인지업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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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습니다. 상대 투수는 KBO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메릴 켈리였는데요. 이정후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자신만의 비법으로 절묘하게 받아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애리조나 2:1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4회 말 원 아웃 주자 1루에서 타석에 오른 4번 타자 이정후.


초구 시속 148㎞짜리 낮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봅니다.

다음 공으로 142㎞ 체인지업이 뚝 떨어지는 순간, 엉덩이를 뒤로 빼고 무릎을 굽힙니다.

땅에 닿을 듯한 자세에 균형이 무너져 헬멧이 벗겨지는데도 방망이 끝으로 끝내 공을 걷어 올립니다.


아슬아슬한 이정후의 타격 기술은 한 달 전 이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4:8 뉴욕 양키스/미국 메이저리그 (지난 4월 13일)]

이때도 무릎을 살짝 굽히고, 낮은 체인지업을 당겨서 시즌 8호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최근 12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 시달리던 이정후는 지난번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4경기 만의 안타로 침묵을 깨트렸고 오늘(13일) KBO 출신 메릴 켈리와의 승부에선 한창 때의 타격감을 되살려냈습니다.

키움 시절부터 몸이 기억하고 있는, 자신만의 공략법을 꺼낸 겁니다.

[이정후/당시 키움 (2023년 10월) : (배트가) 나가다가 체인지업! 무릎! 변화구를 칠 때 무릎 이용을 해야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번 타자로 처음 나선 이정후의 성적표는 4타수 1안타.

첫 타석에서 3루를 노린 기습번트가 정면으로 떨어져서 막히고, 높게 오는 공을 건드렸다가 뜬공으로 잡히며, 주춤했습니다.

시즌 타율은 2할 8푼 5리로 조금 내려갔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때려내는 이정후만의 야구는 오늘도 안타를 이어가며 재도약의 발판을 닦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키움히어로즈']

[영상편집 임인수]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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