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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러 이영애 / 사진=LG아트센터 제공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헤다 가블러' 이영애가 30여 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이영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쓴 원작 희곡 '헤다 가블러'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고 섬세하게 파고든 고전 명작이다. 리처드의 이어의 각색본으로 훨씬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이영애는 주연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아 32년 만의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그가 그린 헤다는 충동적인 결혼 후 답답한 일상, 지루함, 비틀린 욕망을 못 이겨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인물이다.
이날 이영애는 "3개월 가까이 연습을 했다. 연극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드라마나 영화는 시간적 제약이 많아 하나에 집중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 연극을 하고 싶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3개월도 부족하더라"라며 "만만한 게 아니구나 스스로 현타가 와서 있던 스케줄을 취소하고 여기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나즈막이 웃은 이영애다. 그는 "대사 잃어버리는 꿈, 관객이 나가는 꿈까지 꿀 정도였다. 연극 베태랑 배우들 사이에서 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이겨나가면서 깨우치며 공부가 되고, 무대 위에서 희열을 느끼는 게 행복하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영애 주연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6월 8일까지 공연을 올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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