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킬링시저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킬링시저' 손호준, 유승호가 매체 연기와 다른 연극의 매력과 고충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연극 '킬링시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가 김정, 작가 오세혁을 비롯해 김준원·손호준(시저 役), 양지원(카시우스/안토니우스 役), 유승호(브루터스 役)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엔 대중에겐 매체 연기로 더 익숙한 손호준, 유승호가 함께 한다. 연극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승호는 "제가 무대공포증도 심했는데 무대에서 합을 맞추던 순간이 그리웠다. 양지원 배우와는 사석에서도 봤지만 무대에서 빛나는 배우고 그때의 모습이 강렬했다. 한번 더 멋있게 잘해서 무대에서도 잘 뛰어다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호준은 "유승호 배우와 전작에서 만났는데 저와 굉장히 비슷하더라. 무대공포증이 저도 있다. 청심환도 먹는다. 실수하지 않게 기도도 한다"라며 매체와 다른 연극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연극이라는 게 희한한 작업인 거 같다. 끝나면 또 하고 싶다. 묘한 느낌이 있는 게 연극인 거 같다. 하면서는 매번 힘들고 떨리고 '못하겠다' (싶은데) 또 하고 싶다란 생각이 든다. 뭔가에 이끌림에 의한 거 같다. 이 작품에 매료돼 지금 무대에 서있게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연극 '킬링시저'(제작: 토브씨어터컴퍼니)는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한다. 공화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시저 암살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 아이러니를 현대극으로 재창작한 작품.
지난 10일(토) 막을 올리고 7월 20일(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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