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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이예원vs박현경 '리턴 매치' 빠르면 8강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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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이예원vs박현경 '리턴 매치' 빠르면 8강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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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유일 매치플레이 14일 개막
지난해 결승 맞대결에선 박현경이 웃어
3승 도전 이예원 "내 플레이만 집중"
2연패 노리는 박현경 "3년 연속 결승 목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이예원과 박현경이 1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우승한 박현경(오른쪽)이 이예원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이예원과 박현경이 1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우승한 박현경(오른쪽)이 이예원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메디힐 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예원과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에서 빠르면 8강부터 적으로 만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는 14일부터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1억 원 늘어난 이번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펼치고, 각 조 1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예원이 13일 조 추첨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13일 조 추첨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는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이예원,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이다. 둘은 지난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당시엔 박현경이 웃었다. 반면 이예원은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시즌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박현경에게 설욕을 노린다.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벌써 두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세가 좋다.

박현경이 추첨에서 뽑은 이름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KLGPA 제공

박현경이 추첨에서 뽑은 이름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KLGPA 제공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아직 올해 우승이 없지만 6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나가 공동 8위로 선전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3승으로 이예원 등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을 때도 첫 승 물꼬를 매치플레이에서 텄다. 박현경의 매치플레이 승률은 81.8%(18승 3무 1패)로, 올해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다.


이예원과 박현경은 13일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 비교적 무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이예원은 7조에서 최가빈, 홍현지, 서연정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박현경은 이동은, 조혜림, 박결과 2조에 묶였다. 대진상 둘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전까지 넘어서면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예원은 "서연정 선수와는 같이 매치플레이를 해본 적이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과는 처음 쳐 본다"며 "플레이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박현경은 "1년에 한 번인 매치플레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 영광"이라며 "지난 2년간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 준우승을 한 번씩 했는데 3년 연속 결승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조 편성 결과. KLPGA 제공

두산 매치플레이 조 편성 결과. KLPGA 제공


'죽음의 조'로는 12조가 꼽힌다. 12번 시드를 받은 전예성이 '버디 폭격기' 고지우, 올 시즌 우승자 김민주, 역대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지현을 연이어 뽑았다. 전예성은 “같은 소속사(삼천리)이기도 하고, 버디를 많이 치는 고지우 선수만은 뽑고 싶지 않았는데 당황스럽다"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민주 선수, 매치에 강한 김지현 선수와 같은 조라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쳐보겠다"고 말했다.


루키 중에는 송은아와 정지효가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매치 플레이에서 신인이 우승을 차지한 건 2010년 이정민이 마지막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