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텍시스테펙 시장 후보. /CNN |
멕시코에서 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이 쏜 총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시장 후보와 지지자 등 총 4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망한 예세니아 라라 구티에레스 텍시스테펙 시장 후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당 소속이었다.
당시 장면은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생중계됐다. 군중이 모여 환호를 하고 구호를 외치던 중 갑자기 20여 발의 총성이 울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며 “정부는 베라크루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시 연방 차원의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로시오 날레 베라크루스 주지사도 “어떤 직위나 직책도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하진 않다”며 “이 비열한 살인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선 정치인들이 살해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대부분의 범행은 마약 카르텔의 소행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이권에 방해가 되는 정치인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엔 미초아칸주 코티하의 첫 여성 시장이었던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가 괴한 총격에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피게로아는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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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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