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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유도 최중량급 이현지, 그랜드슬램 대회 첫 금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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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유도 최중량급 이현지, 그랜드슬램 대회 첫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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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도 日선수 꺾고 첫 우승
한국 여자 유도 특급 유망주 이현지(18·남녕고)가 IJF(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이현지(세계 12위)는 11일 열린 바리시 그랜드슬램(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여자부 최중량급인 78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걸었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줄리아 톨로푸아(18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2023년)과 동메달(2022년)을 한 차례씩 차지했던 강호다.

78㎏ 이상급 이현지, 78㎏급 김민주

78㎏ 이상급 이현지, 78㎏급 김민주


이현지는 4분 경기의 2분 30초 만에 밭다리 후리기 기술로 상대를 엉덩방아 찧게 만들어 ‘유효’ 득점을 했고, 이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IJF는 2017년부터 득점 체계를 ‘한판’과 ‘절반’ 두 가지로 단순화했다가 올해 유효 득점을 부활시켰다. 유효는 절반 아래 단계 기술을 성공했을 때 주어진다. 이현지는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 2위 등 앞서 IJF가 주관하는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는데, 이번에 처음 1위를 했다. 8위에서 12위로 내려갔던 세계 랭킹은 5위권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이현지(181cm·138kg)는 작년 10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5 국가대표 1·2차 선발전 1위를 했다. ‘3대 500(스쿼트·벤치 프레스·데드리프트 총중량 500kg)’이 넘을 정도로 근력이 강하다. 허리와 다리 기술도 다양하다. 이현지는 작년 파리올림픽 78kg 이상급 동메달리스트 김하윤(25·안산시청)과 경쟁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대한유도회는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대표 선수를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선발전 성적과 세계 랭킹을 고려하는데, 여자 78㎏ 이상급의 경우 이현지와 김하윤을 모두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바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78㎏에 나선 김민주(광주교통공사·세계 22위)는 결승에서 일본의 이즈미 마오(59위)에게 업어치기 유효를 뺏어 이겼다. 김민주는 작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첫 우승까지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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