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음바페야 기다려, 우승 시켜줄 감독이 간다'…HERE WE GO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 확정 → 2028년까지 계약"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원문보기
속보
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후반 22분 교체 출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패권을 바르셀로나에 넘겨준 레알 마드리드가 차기 사령탑을 확정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에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겼던 사비 알론소(43)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유력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며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적일 때 자신있게 붙이는 시그니처인 'HERE WE GO'도 빼놓지 않았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은 파다했다. 지난주에도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을 확정했다"며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탈락한 뒤 이별을 결정했다. 발표 시점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암시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론소 감독의 부임은 기정사실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일 펼친 바르셀로나와 2024-25시즌 라리가 35라운드에서 3-4로 패했다. 선두 바르셀로나를 4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역전을 노렸던 이들은 치명적인 패배로 사실상 우승이 물건너갔다. 3경기 남겨두고 7점으로 벌어져 이르면 다음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결정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으로 남게 됐다. 이미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서 짐을 쌌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역시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비중은 낮지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도 바르셀로나에 2-5로 크게 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 레알 마드리드라 감독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더구나 안첼로티 감독은 결별이 결정되기 전부터 구체적인 행선지가 거론돼 심기를 건드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브라질 대표팀과 강하게 연결됐다. 축구계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카이스포츠'는 "이달 25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안첼로티 감독이 미래를 밝힐 것"이라며 브라질행을 예고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오랫동안 안첼로티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점찍어 왔다. 에드날두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장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부터 안첼로티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한 차례 접촉이 무산되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복수의 브라질 및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브라질 측 고위 관계자들이 마드리드를 직접 방문해 안첼로티 측과 긴밀히 교섭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유럽에 대표를 파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에이전트와 중개인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의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레알 수석코치)와 면담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과 브라질은 사실상 합의를 끝냈고, 레알 마드리드와 이별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선사하며 다시 한번 세계 최고 명장 입지를 다졌고,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갈 때라는 입장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카드로 평가받는다. 스페인 국적으로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본 경력도 있어 안성맞춤으로 통한다.

알론소 감독은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레알 마드리드 유스인 후베닐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로 발을 내디뎠다. 2022년 레버쿠젠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고, 단번에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절대 1강인 바이에른 뮌헨을 끌어내리고 레버쿠젠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창단 130년 만의 첫 우승이었다. 무엇보다 리그 34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는 무패 우승이라 놀라움을 안겼다.


분데스리가 이외에도 공식전 51경기 연속 무패를 이끌며 유럽을 놀라게 했다. 알론소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요즘 트랜드인 정교한 빌드업과 공수 전환을 기본으로 한다.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전술 능력은 차세대 명장을 예고한다는 바다.


알론소 감독은 이미 레버쿠젠과 결별을 알렸다. 지난 1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앞으로 2경기가 레버쿠젠에서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라며 "떠나야 할 시기가 항상 중요한데 바로 지금이다. 지난 3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우리가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그만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왔다"라고 박수치며 헤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부임 시기도 정해졌다. 로마노 기자는 "알론소 감독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다"라고 못박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