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 백악관으로 가기 위해 웨스트 팜비치서 전용기를 타고 취재진을 만나 "중국과 언제 관세 협상을 타결할 것인가는 그들이 아닌 나에게 달려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5.0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는 장 마감을 45분여 앞두고 미·중 관세합의 보도가 나오자 3% 넘게 치솟으며 화답했다.
이날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3만76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정오를 지나며 한 차례 하락 반전하는듯했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리며 다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명령으로 의약품주식이 무너졌다"고 짚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중외제약이 11.13% 폭락했고 다이이치산쿄가 8.15%, 다케다가 5.53% 각각 하락했다. 신문은 "일본 제약회사들의 미국 의존도가 높다"며 "올해 3월 기준 다케다는 미국 매출 비중이 52%에 달하고, 다이이치산쿄도 3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 기대감에 오전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오른 3369.24, 대만 자취안지수는 1.03% 상승한 2만1129.54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쯤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 구체적인 관세율 인하 소식이 나오자마자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오후 5시 항셍지수는 3.02% 상승한 2만3558.1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미중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앞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총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펜타닐 관세 20%와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를 합친 30%가 된다. 이번 합의에 따른 유예기간은 90일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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