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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김민주, 바리시 그랜드슬램 ‘금’…한국 유도 세대교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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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김민주, 바리시 그랜드슬램 ‘금’…한국 유도 세대교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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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여자 78㎏ 이상 이현지. 국제유도연맹 제공

유도 여자 78㎏ 이상 이현지. 국제유도연맹 제공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면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1일(현지시각) 끝난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두고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조인철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가 내린 평가다. 한국 유도는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 3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바리시 그랜드슬램은 파리와 도쿄 그랜드슬램에 견줘 주목도는 덜하지만,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장밋빛 미래를 확인했다.



여자유도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여자 78㎏ 이상 이현지(남녕고·세계 12위)와 여자 78㎏ 이하 김민주(용인대·세계 22위)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78㎏ 이상 결승(11일)에서 프랑스 줄리아 토로푸아(세계 18위)를 밭다리 후리기 유효로 제압했다. 김민주는 78㎏ 이하 결승에서 일본 이이즈미 마오(세계 59위)에 오른손 업어치기 유효승을 거뒀다. 기대주였던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키웠다.



유도 여자 78㎏ 이하 김민주. 국제유도연맹 제공

유도 여자 78㎏ 이하 김민주. 국제유도연맹 제공


이현지는 청소년 대표로 세계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땄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작년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 아라이 미오(일본)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현지는 골반 통증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그랜드슬램 첫 금메달은 놓쳤지만 전 세계 유도인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주는 최근 출전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 하마다 쇼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다.



남자유도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때부터 진행된 세대교체가 올해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파리올림픽 남자 81㎏ 동메달 이준환(포항시청·세계 6위)이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최강자 나가세 다카노리(세계 8위)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초부터 유도 새 역사를 쓸 파란의 주인공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파리 그랜드슬램에서는 당시 세계 111위(남자 90㎏) 무명의 김종훈(양평군청)이 강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남자 100㎏ 이상 이승엽(양평군청·세계 36위)은 지난 4월 2025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파리올림픽 은메달 김민종(양평군청·세계 2위)과 동메달 테무르 라크모프(타지키스탄·세계 5위)를 모두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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