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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기증 지방 정제해 주입” 할리우드 스타들이 하는 동안 시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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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로한(왼쪽)과 앤 해서웨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린지 로한(왼쪽)과 앤 해서웨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미 할리우드 스타들이 기존 얼굴 필러 시술의 대안으로 사망한 기증자의 지방 조직을 정제해 주입하는 새로운 시술을 선택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배우 린지 로한과 앤 해서웨이,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인사들이 레누바(Renuva)라는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린지 로한은 올해 초 브라보 채널의 ‘왓치 왓 해픈스 라이브(Watch What Happens Live)’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과거보다 오히려 젊어진 듯한 외모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팬들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놀라움을 표했고 일부는 “사람은 진화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앤 해서웨이 역시 최근 랄프로렌의 2025 F/W 컬렉션 패션쇼에서 주름이 사라진 팽팽한 얼굴 등 세월을 거스른 동안 외모로 성형설까지 나왔다.

레누바는 사망한 기증자의 지방 조직을 멸균·정제해 만든 가공된 동종이식 지방 매트릭스다.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지속성이 특징이며 수술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 합성 필러와 달리 주입 부위의 체내 지방 재생을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주입된 물질은 지지대 역할을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부위에 새로운 지방 세포가 재생되도록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 등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 시술은 지방 흡입이나 수술이 필요 없는 주사제 타입의 시술로 단계적으로 시술할 수 있어 더욱 자연스러운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명 피부과 전문의 하워드 소벨 박사는 “이것은 판도를 바꿀 만한 시술”이라며 “수술도 없고 회복 기간도 없으며 신체에서 새로운 조직이 생성됨에 따라 결과가 점차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레누바는 얼굴, 목, 손을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에 사용이 승인됐다. 비수술적 엉덩이 확대와 같은 신체 윤곽 성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시술 비용은 3000달러(약 42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사 시 주사 부위에 일시적인 붓기, 멍,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직 괴사나 알레르기 반응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사망한 사람의 신체 조직을 사용함에도 많은 환자가 이를 ‘지방 이식’처럼 받아들여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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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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