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박 관호 위메이드 대표의 장고의 시간이 끝나가는 모습이다. 그의 선택은 일단 정면 돌파인 듯 보인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상장 폐지 결정 방침에 대해 그는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매우 불합리하며,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DAXA 측에 대해 "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사적 모임에서 신묘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그들의 결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닥사의 결정대로면,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인 위믹스는 다음달 초 거래가 중단되고, 7월초면 출금조차 종료되는 등 마무리된다. 사실상 위믹스의 시장 퇴출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의 상장 폐지 결정 방침에 대해 그는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매우 불합리하며,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DAXA 측에 대해 "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사적 모임에서 신묘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그들의 결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닥사의 결정대로면,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인 위믹스는 다음달 초 거래가 중단되고, 7월초면 출금조차 종료되는 등 마무리된다. 사실상 위믹스의 시장 퇴출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관호, 그는 업계의 은둔자로 불리운다. 그와 친한 지우들 조차 업계에 알려진 바 없다.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 정도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 하지 만, 그는 다르다. 오로지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뿐이다.
박 관호가 게임계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의 역작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대박을 치면서다. 당시엔 상상할 수 없는, 가히 동시 접속자 수가 75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흥행 기록은 한국의 또 다른 게임인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이전까지 계속됐다.
한국에선 MMORPG의 명가라고 하면, 엔씨소프트가 떠오르지만, 중국에선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 2'라고 할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때문인지 아류작 또한 수 없이 만들어졌다. 당연히 판권(IP)에 대한 양수도 절차 없이 만들어진 해적 판 임엔 두말할 나위 없다. '미르의 전설 2'는 말 그대로 한류 바람의 진원지가 됐다.
이같은 아류작의 범람은 중국이란 나라가 좀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버젓이 제도권에 있는 업체들이 판권에 대한 양수도 절차 없이 비슷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또 권한은 받아 쥐어 놓고, 로열티는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룬다면 이를 정상적인 비즈니스라고 할 수 없다.
최근 논란을 빚은 킹넷이란 기업이 이같은 경우다. 이 회사는 자 회사격인 절강환유와 지우링을 통해 '미르의 전설 2'를 서비스하며 큰 돈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로열티를 제대로 지불한 적이 없다.
위메이드측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이들이 지불하지 않은 로열티가 약 5000여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이래저래 로열티 미지급 문제가 논란을 빚자, 아예 자회사들을 시장에 내다 팔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이처럼 파렴치한 짓을 마다하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결정적이다. 저작권 보호에 관해서는 거의 후진국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정부 뿐 아니라 법원조차 게임 저작권이 무엇이냐고 되물을 정도로 인식이 낮다.
박 관호가 로열티 문제를 제기할 경우 자칫 위메이드에 대한 유동성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이를 언급하고 나선 것은 더 이상 이같은 비 정상적인 비즈니스에 끌려다니지 않고 끝을 보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같은 단호함은 은둔자 박 관호의 또다른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는 참을 인(忍)자를 달고 산다고 한다.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만든 액토즈소프트를 뒤로 하고 나올 때도 그랬다. 경영층과의 갈등이 없지 않았지만, 그는 버텨냈다고 했다. 하지만 게임개발 방향과 프레임을 둘러싼 회사와의 갈등에선 참지 않았다. 이내 곧 그는 짐을 쌌다. 그리고 몇몇 동지들과 함께 처음 했던 방식대로 작은 회사를 만들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현 위메이드)였다.
위메이드는 스타급 대표들을 많이 배출했다. 서 수길(SOOP CEO, 전 아프리카 TV 사장) 김 남철(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회장) 남궁 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장 현국(넥써쓰 대표) 등 게임업계에서 한 흐름을 이끈 이들이 다 이 회사를 거쳐 갔다. 그는 이들이 서운하게 자리를 떠나지 않게 했다. 그리곤, 그와 완전히 등을 대지 않는 한 끝까지 인연(因緣)을 묶어 두려 했다.
박 관호, 그런 그가 이번엔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것도 조금은 전공과 거리가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선을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3월의 해킹 사건에 대해 위믹스 플레이의 브릿지 사고 였을 뿐, 메인 넷 자체의 보안성이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누구에게든 있을 수 있는 사고일 뿐, 구조적인 문제점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함에도 닥사 측이 극약 처방에 해당하는 퇴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선을 넘은 조치이자,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폭력적 논거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조심스럽지만, 블록체인 게임의 씨앗을 제도권에 뿌려 보겠다는 뜻도 보이고 있다. 과연 그의 선택대로 시장 상황이 급변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당장 암호화폐 시장 전선부터 수습해야 한다.
그의 극단의 신의 한 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그의 인내를 바탕으로 한 진중한 선택은 늘 맞아 떨어졌다는 점이다. 박 관호, 그의 선택을 지켜보고자 한다.
[본지 발행인 겸 뉴스 1에디터 inmo@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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