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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 혼내는 '노팅엄 구단주' 논란…EPL 7위 업적 무시하나→"오늘밤 떠나라" 비판 쇄도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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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 혼내는 '노팅엄 구단주' 논란…EPL 7위 업적 무시하나→"오늘밤 떠나라"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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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로 이끌어 지도력을 재평가받고 있는 누누 산투 감독이 3만여 관중이 모인 홈 구장에서 구단주의 '면전 질책'을 받아 논란이다.

노팅엄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레스터 시티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시즌 18위로 강등이 확정된 레스터 시티를 맞아 안방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6분 코너 코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고 끌려갔지만 모건 깁스화이트-크리스 우드 연속골을 묶어 스코어를 뒤집고 승점 3 획득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36분 제이미 바디의 절묘한 어시스트 패스를 받은 파쿤도 부오나노테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 2-2 동점을 허락했고 끝내 리드를 회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노팅엄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5위 진입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62로 7위를 달리는 중이다.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와 5위 첼시, 6위 애스턴 빌라(이하 승점 63)와 격차가 크지 않다.

이날 강등팀인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안방서 승리했다면 UCL 진출권인 5위 등극을 이룰 수 있었다. 그래서 무승부가 더 뼈아픈 결과이긴 했다.



결국 탈이 났다. 경기 종료 뒤 산투 감독은 피치에서 선수단을 격려했다.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 연을 맺은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과도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그때였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가 피치에 진입해 산투 감독에게 접근했다.


마리나키스는 산투를 거세게 쏘아붙였다. 격앙된 어조로 지도자를 질책했다.

산투 감독은 당황한 듯 설명을 건네려 했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듣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노팅엄은 레스터 시티에 동점을 헌납하면서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향한 교두보 마련 기회를 놓쳤다"면서 "산투는 토트넘 감독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스킵과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눴는데 이때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둘 사이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무승부 결과에 분노한 이 그리스 사업가는 산투에게 공개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게리 네빌은 이를 '스캔들'로 규정하고 산투 감독이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며 축구계 안팎의 마리나키스를 향한 비판 분위기를 소개했다.

네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토를 이어 갔다. "노팅엄 구단주가 스캔들을 터뜨렸다. 산투는 오늘밤 그와 협상해 팀을 떠나야 한다. 노팅엄 팬과 선수, 감독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 적으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팅엄은 최근 2시즌간 EPL 16위, 17위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 팀이다. 산투 감독은 그런 노팅엄을 올해 7위까지 끌어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네빌의 발언은 노팅엄 코치진과 선수단, 팬들이 이번 시즌 적잖은 공로를 거뒀음에도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짙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당사자인 산투 감독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산투는 의연했다.

"축구는 감정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며 "노팅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마리나키스의 열정 덕분이다. 그는 우리를 밀어주고 우리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인물"이라며 구단주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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