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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구장에 구급차... 롯데 이호준, 머리에 공 맞고 인근 병원 이송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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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이호준(21)이 머리에 공을 맞아 쓰러진 후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지난달 29일 롯데 내야수 전민재(24)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롯데 이호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회초 KT 선발 오원석의 시속 130㎞ 슬라이더에 뒤통수를 직격 당했다.

타석에서 쓰러진 이호준은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 모두 그라운드로 들어와 이호준의 상태를 살폈다. 롯데 측 트레이너에 이어 의료진까지 달려나왔지만, 이호준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이호준은 구급차에 실려 현장을 떠났다. 롯데 관계자는 “이호준은 인근 화홍병원으로 이송 중이고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원석이 이호준을 맞힌 공은 직구가 아닌 변화구였기에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의 헤드샷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퇴장 조치는 받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던 전민재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키움 양지율이 던진 시속 140㎞ 공에 머리를 맞았다. 1차적으로 공이 헬멧을 강타한 뒤 눈 부위에 2차로 충격이 가해졌다. 안와골절 등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라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롯데 이호준. /뉴스1

롯데 이호준. /뉴스1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로 트레이드된 전민재는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378로 이 부문 1위에 자리했다. 교체와 주전을 오가던 이호준은 전민재의 부상 이후 전민재의 유격수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30일부터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활약 중이었지만, 이날 부상으로 이탈이 또 불가피해 보인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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