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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왜곡·막말·선동”…민주 ‘김문수 진짜 망언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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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왜곡·막말·선동”…민주 ‘김문수 진짜 망언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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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장 강득구 의원 등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망언집 공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장 강득구 의원 등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망언집 공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2023년 9월21일 대구 청년 경청콘서트)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 (2018년 5월31일 서울시 시장 출정식)



“문재인 이 분은 당장 총살감이지.” (2019년 8월20일 국회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문제적 발언 을 모은 ‘망언집’을 11일 공개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장인 강득구, 부단장 정준호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여성비하, 약자조롱, 역사왜곡, 노골적인 차별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총망라해 펴낸 책자 ‘진짜 망언집-김문수편’을 공개했다.



대응단이 만든 42쪽 분량의 망언집은 △혐오와 차별 △극단정치 및 폭력 선동 △노동과 사회갈등 △역사왜곡 및 민주주의 갈등 △재난 및 사회적 비극 희화화로 구성됐다.



대응단은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2011년 6월22)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여성 비하적인 저렴한 성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일제 치하 국적은 일본’(2024년8월26일 국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2월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의) 발언 등을 예시로 들며 “대권 후보는 물론 정치인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했다.



대응단은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상식과 가치, 그리고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한다”며 유권자를 향해 “ 망언집을 직접 확인해 달라 . 그리고 직접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응단이 펴낸 책자는 민주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짜 망언집’에는 “동성애는 에이즈 감염과 출산에 문제가 있다”(2018년 5월30일 한국방송1TV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는 등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소개됐다. 또 쌍용차 파업에 대해 “해고된 900여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2009년 7월7일 시비에스 라디오 인터뷰)거나 “제주 4·3은 명백하게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2024년 8월26일 국회 인사청문회)이라고 주장하는 등 정치·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도 포함됐다.



‘김문수 망언집’에 대해 국민의힘은 “망언 프레임을 씌워 김 후보를 향한 정치공세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여성비하, 역사왜곡을 외치며 망언집까지 만들어 공격하지만, 정작 국민이 묻고 싶은 질문은 하나다.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이재명 망언집’을 먼저 펴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홍보집·명언집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되치기에 나선 바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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