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KPGA 클래식 우승…“네잎 클로버 기운 받은 듯”

배용준이 11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배용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정상에 섰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16점을 따냈다. KPGA 클래식은 각 홀의 스코어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KPGA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다. 파를 기록하면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을 받게 된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배용준은 최종 합계 38점으로, 최승빈(32점)을 6점 차로 제치면서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챙겼다. 통산 2승째. 배용준은 투어 첫 승 또한 2022년 7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던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바 있다.

배용준은 경기 뒤 “2년10개월 만에 우승을 하게 됐는데 정말 행복하다”면서 “연습라운드 때와 최종라운드 때 어느 갤러리(관중) 한 분이 네잎 클로버를 선물로 주셨는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퍼트 실수가 나올 때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 한 번씩 웃으면서 심호흡을 했다”며 “지난해 허리 부상도 있었고 손목도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부상이 싹 사라졌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퍼트와 쇼트게임이 좋아져서 좀 더 자신 있게 샷을 할 수 있게 됐고 차분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9일 뇌우와 강풍으로 2라운드가 열리지 못하면서 54홀로 축소돼 치러졌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옥태훈은 마지막 날 2점을 보태는데 그쳐 3위(27점)로 대회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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