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를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6·3 대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축하의 말과 함께 “윤석열 내란 행위에 석고대죄부터 해라”라는 따끔한 요구를 했다.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마지막 날인 11일 전남 영암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을 어떻게 보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확정을 축하한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지, 이 나라를 나은 미래로 이끌지 발전적이고 건전한 정책 대결이 있기를 바란다”며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축하의 말은 길지 않았다. 이 후보는 곧바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에게는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헌정파괴 행위에 동조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 “내란 비호 후보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김 후보 선출 뒤 페이스북에 “이제 단결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김문수 후보 응원 메시지를 내기 전에 국민에게 사과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지적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간 51개 중소도시를 돌며 시민 의견을 듣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한 이 후보는 투어 마지막 날인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먹고 살기 어렵다. 우리 좀 살게 해주라며 우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얼마나 애절하고 답답하면 저한테 눈물을 보일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2일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 전략을 묻는 말에는 “결국 선거란 주권자들이 자기 주권을 실현해줄 유용하고 충직한 일꾼, 도구를 뽑는 일이다. 도구를 잘못 뽑고 대리인을 잘못 선출하면 얼마나 큰 피해를 겪는지 절감했을 것이다. 국민 말씀 잘 듣고, 우리가 얼마나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잘 준비해서 이 나라를 끌어갈지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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