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중도 보수' 안믿어…카멜레온처럼 말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7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생들과 '2030 현장 청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내지 빅텐트(정치 세력 간 연합) 구성에 나설 가능성에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고 단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중도 보수를 향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믿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김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김 후보를 향한 동정심이라든지 그의 정치적 박력이 재조명되긴 했다"며 "본질적으로 김 후보께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상당히 오른쪽으로 경도된 행보를 보여왔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도된 정도가 전광훈 목사와 상당 부분 결을 같이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우선 그런 부분에 대한 김 후보의 확실한 단절, 과거에 대한 유감 표명 등이 선제적으로 있어야만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께 '김문수로의 정권연장' '이재명으로의 정권교체' 외에도 '이준석으로 정권교체'라는 대안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준석으로의 정권교체에는 딸려오는 두 가지 교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와 시대교체다. 이재명으로 정권교체를하면 세대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를 둘러싼 586·686 운동권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젊은세대가 조금 더 바라는 모습의 시대교체는 이준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또 "지역정서나 이념갈등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대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바꾸는 것은 압도적 세력을 통한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를 내건 이준석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1일 부산 명지시장을 찾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제공) 2025.05.11. |
이 후보는 "급기야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천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도 탄핵당한 다음에도 본인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승리했다는 입장을 자아내는 등 부산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지지로 표를 받아내겠다고 생각해 (단절하겠다는) 완강한 소신을 밝히지 않으신다면 결국 사람들은 윤석열정부의 연장선이 김문수정부라고 확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와 단절을 선언하면 빅텐트의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그 말을 한다고 해서) 믿으면 안 된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중도 보수가 됐다는 것도 믿으면 안 된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카멜레온처럼 말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지적했지만,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왼쪽에 서 계신다. 그분이 왼쪽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과거 이력 보면 운전하면 위험 운전을 하실 분인데, 대한민국을 운전하게 된다면 정상적 상태가 아니라 심신 미약 상태에서 운전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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