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었던 곳이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1일 “정치적 박해에도 실용주의를 추구한 다산의 정신을 되새긴다”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으로, 회복과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을 찾아 탈이념 실용 노선과 소통·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 중 하나로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군 사의재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강진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서도 “역사적 인물 중에 정약용 선생을 참 좋아한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불굴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이유를 꼽았다. 그는 “(다산이) 18년 유배 생활을 했다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잘 만들어 보겠다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통합하는 길을 갔다”고 말했다. 또 “당시 당파 싸움하느라 노론 소론, 남인 서인 갈라서 하루 종일 싸우고 죽이고 할 때 이분은 편을 가르지 않고 소속한 집단을 넘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했다”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서 진짜 필요한 것들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실용주의자인 정약용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조선은 왕이 다 결정했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결정한다“며 “국민들이 정약용같이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유능한 사람을 고르면 여러분의 삶도 이 나라의 미래도 확실하게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도 내란 끝나지 않았다. 2차 내란이 있었고 3차 내란이 진행 중“이라며 “그 진압의 끝, 진짜 시작은 바로 6월3일이다. 완벽하게 내란을 진압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의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동해안 벨트, 충청, 영남 등을 찾아 선거운동 기간에 찾기 힘든 소도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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