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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공식선거운동 D-1 "사법·행정부, 정치적 중립 만전 부탁"

머니투데이 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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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공식선거운동 D-1 "사법·행정부, 정치적 중립 만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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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전반에 대한 기조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전반에 대한 기조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민감한 시기에 사법부·행정부·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이나 충돌이 일어날 소지가 없게 균형 유지에 만전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윤 선대위원장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당·세력 간 대결이 아니다. 광장을 대변하는 국민과 거대한 기득권 간 대결이자, 헌정 수호 세력과 헌정질서를 무너트리고 탄핵을 반대하며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현실 정치를 떠났을 때가 2004년 제16대 총선 직후다. 20년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시대도 세상도 많이 변했고 현실 정치 경험도 짧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윤석열정부 3년 동안 국정 운영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3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과거의 대통령은 독재했다고 하더라도 그 시대에 꼭 해야 할 과제를 성취한 공로는 있었지만, 윤석열정부는 2년 연속 세수는 펑크나고 물가·금리가 치솟고 실·폐업이 늘어나는 등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그것도 모자라 독재를 꿈꾸며 끝내 내란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당면한 국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변혁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선거"라며 "보통의 생각과 자세로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고령화·저출산·양극화 등의 숱한 난제를 돌파하거나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국정 실패와 부조리하고 비정상적인 각종 행태에 대한 철저한 심판과 쇄신의 각오 속에서 미래를 다짐하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12·3 불법 계엄으로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영구 집권을 획책한 세력, 12.3 불법 게임을 옹호하며 탄핵을 반대한 세력, 무속과 망상에 빠져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 그 불법 부당한 권력에 줄 서면서 사익을 추구한 세력들에 대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잘못된 권력,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의 세력에 대해 명백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다행히 이재명 후보는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적임자"라며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경제·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경청·통합과 현장의 소통을 강조하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3년을 반성하기는커녕 윤석열정부 3년을 연장할 다음 5년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한덕수 후보는 탄핵당한 정부의 (국무)총리고 김문수 후보는 그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 아니냐"며 "남들이 보기에 차이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끼리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날치기하듯 (대선 후보를) 교체했다 번복했다. 이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기겠나"라며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현명한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미래에 힘을 실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석한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별도의 대응책이 있느냔 물음에 "하룻저녁에 후보를 또 바꿨다고 해서 민주당의 전략적 노선이 달라질 일은 없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과 기득권, 헌정과 반헌정 세력의 대결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상황실장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데 선거운동 기간 중 내각 구성 준비가 병행되느냔 질문에는 "전혀 없다.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이재명 캠프와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인수위 없이) 출발했지만 내각을 미리 짜지 않았다. 마치 당선된 것처럼 오만방자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강 상황실장은 "인수위 없이 열리는 선거라 정책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공약이 공직 사회에 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섣부르지 않은 선에서 새 공약을 준비하고 기존 발표한 공약의 디테일을 만들며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게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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