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김문수, 한덕수 끌어안고 내홍 수습 착수…당 주도권 장악도 '시동'

뉴시스 이재우
원문보기

김문수, 한덕수 끌어안고 내홍 수습 착수…당 주도권 장악도 '시동'

속보
검찰, '서부지법 난동' 피고인 49명 최대 징역 5년 구형
권영세 제외 당 지도부 향해 '광폭의 빅텐트' 거론
한덕수 향해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공개 러브콜
당 상대 가처분 신청 취하…오후 3시 의총 참석
'김·한 단일화 중재 시도' 박대출 사무총장 내정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내 대통령 후보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내 대통령 후보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며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윤아 우지은 윤현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 당일인 1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당 지도부에 향해 '광폭의 빅텐트'를 언급하는 등 당 내홍 수습에 착수했다.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시도하는 와중에 중재를 시도했던 박대출 의원을 새로운 사무총장을 내정하는 등 당 주도권 확보에도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후보 교체 부결 직후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한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통합을 예고했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 투표 부결 등 부침'에 대해 "저는 굉장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 특히 의원총회나 비상대책위원회나 지도부 방향이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당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권 위원장에 대해서는 사퇴를 만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비대위원장은 자동으로 공석, 사임하는 것이 보통 관례"라며 "이번에는 후보가 선출됐지만 사임 안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간 애써준 권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당 지도부 책임'에 대해서는 "권 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다른 분들은 과거가 어떻다는 식으로 책임을 묻는 식 보다는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우리 당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통합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에 맞서 서울남부법원에 신청한 대통령 후보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도 취하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과거 생각의 차이는 뒤로 하고 이제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며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선 축하를 위해 찾아온 한 전 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화합과 통합 의사를 당 안팎에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여야를 뛰어넘는 탁월한 통합력을 제가 잘 모시고 발휘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어느 정치인도 여기까지 직접 찾아와서 말씀하시는 분은 없었다. 직접 오셔서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신다고 하니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 전 총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지만 실무적으로 적절한지 논의하는 게 좋겠다"며 "그러나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김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당연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서 잘 돕겠다. 어떤 입장이 좋은지 실무자와 협의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당 사무총장에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박 의원은 전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연이어 찾아가 단일화 중재를 시도했던 의원들 중 한명이다. 김 후보는 앞서 사무총장을 이양수 의원에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장동혁 의원으로 교체하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출석해 당 지도부가 요구한 단일화 요구를 공개 거부한 바 있다.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당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공개 반발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두번째이자 후보 지위를 회복한지 첫번째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추가 사퇴 요구에 대한 수습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oona@newsis.com, now@newsis.com, hsyh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