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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나폴리 급전환 이강인, 손흥민 득점왕 만들어줬던 콘테가 호출 '공격진 대거 수혈' 기대감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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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나폴리 급전환 이강인, 손흥민 득점왕 만들어줬던 콘테가 호출 '공격진 대거 수혈'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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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시즌 종료 시점으로 향하면서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향후 진로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강인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24-25 리그앙 33라운드 몽펠리에 원정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4-1 승리에 일조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해냈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파리 생제르맹(PSG)이라 리그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무대로 변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1 승리, 1차전 1-0 승리를 더해 2승으로 결승에 오르면서 리그 비중은 낮아졌다.

선발진도 이강인처럼 벤치 신세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하무스, 뤼카 에르난데스, 이브라힘 음바예, 세니 마율루, 아르나우 티나스 등이었다. 2007년생 중앙 수비수 악셀 타페는 이날이 성인팀 리그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 1월 17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강인이다. 이후 2월 초 쿠프 드 프랑스 16강 르망전이 몽펠리에전 전의 마지막 풀타임 출전이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뒤 철저하게 조커로 밀린 이강인이다. UCL을 앞둔 리그 경기에서나 선발로 뛰는 등 선수단 이원화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월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에서 전반 38분 교체로 나서 황희찬(울버햄턴)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후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 당해 PSG로 복귀하니 이강인의 자리는 더 보이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와의 UCL 8강 1, 2차전은 모두 벤치 대기였지만, 1분도 뛰지 못했다. 리그 30라운드 르 아브르, 31라운드 낭트전에 선발로 뛰었지만, 니스전에서 벤치로 밀렸다. 이미 우승이 결정된 시점이었고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읖 앞둔 경기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의 연속성을 위해 주전들을 니스-아스널전에 내보내며 이강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이후 아스널과의 2차전에도 이강인은 철저하게 벤치에서 몸만 풀다가 끝났다. 승리하며 동료들과 결승 진출의 기쁨을 나누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그렇지 않아도 아스널 이적설이 커진 시점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앞에서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웠다.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로 대표되는 두 윙어 못지않은 기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행 이야기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피우'는 지난 9일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선수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을 만나 영입 순서를 정리할 계획이다. 측면 공격수로 2001년생 이강인 영입을 검토한다'라고 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나폴리가 공격진 강화를 꾀한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조너선 데이비스(OSC릴)와 함께 PSG가 잔잔한 시즌을 보낸 이강인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리에A 35라운드까지 승점 7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다. 2022-23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있을 당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콘테가 지휘봉을 잡고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1위를 고수 중이다. 이미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은 확보했다. 2위 인테르 밀란(74점)과는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3점 차 1위다.

대진도 비교적 괜찮다. 제노아(홈)-파르마(원정)-칼리아리(홈) 순이다. 세 팀 모두 잔류를 확정했거나 사실상 확정이라 안심이다. 반대로 인테르는 토리노(원정)-라치오(홈)-꼬모(원정)전을 치르고 나면 PSG와 UCL 결승을 앞두고 있다. 5위 라치오가 4위 유벤투스와 승점 64점 동률로 치열한 UCL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위 AS로마(63점)도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복잡한 구도에서 나폴리는 장기 집권을 위해 공격진 강화에 집중한다. 로멜루 루카쿠가 스트라이커로 굳건해 측면이나 공격 2선에서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지오바니 시메오네, 자코모 라스파도리 등은 이적설에 직면했다.

이강인은 이를 대체하기 위한 최적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운 이강인에게 정서적으로 비슷한 나폴리, 콘테 감독과의 결합은 나쁘지 않다.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에서 지도하면서 한국 선수의 특징도 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PSG는 이강인의 몸값으로 4,500만 유로(약 70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PSG로 내놓으면서 8,500만 유로(약 1,338억 원)를 품었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임대 중인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원하는 구단도 많아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역학 구도에서 흐비차가 PSG에 입성한 뒤 선발로 뛰던 이강인이 유탄을 맞아 벤치로 밀렸고 주전을 원하는 팀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상황은 혼미하게 돌아가고 있다.

기존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야기도 있는 상황에서 나폴리행 가능성은 이강인의 가치가 그만큼 있음을 알리는 것과 같다.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한 이강인이다. 다음 선택에 따라 그의 축구 인생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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