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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드디어 '오피셜' 떴다! 손흥민 UEL 결승 복귀…"피치에서 만나자" 공식입장→1티어 기자도 확인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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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드디어 '오피셜' 떴다! 손흥민 UEL 결승 복귀…"피치에서 만나자" 공식입장→1티어 기자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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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직접 말문을 열었다. 스스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복귀 의지를 천명해 토트넘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구단 공식입장과 감독 촌평, 현지 기자 분석을 뛰어넘는 '본인피셜'이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의 UEL 결승행을 기념한 'Together to GLORY(우리 함께 영광으로)' 포스터를 공유했다.

아울러 "Good morning and see you soon on the pitch(좋은 아침이에요, 곧 피치에서 만나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이 '직접' 복귀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간 논의는 모두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와 공신력 높은 현지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손흥민 발언으로 사실상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이 부상 복귀전으로 자리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명확한 신호로 풀이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현황을 전하는 '프리미어 인저리' 전망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더한다.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손흥민 복귀일은 오는 11일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36라운드를 치르는 날이다.

예측대로 손흥민이 11일 돌아온다면 이는 UEL 결승전을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의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리그 경기를 통해 경기 체력과 감각을 아울러 점검하고 이를 유럽 데뷔 15시즌 만에 첫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이 깔린 복귀라는 것이다.


현재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공식전 7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뒤 재활을 이어왔다.


애초 발 부상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보도가 많았다.

그러나 전문가 입장은 달랐다. 부상 부위가 축구 선수에게는 까다로운 '발'이라는 점이 출전에 영향을 미쳤다.

물리치료 전문가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에서 "발 부상은 까다롭다. 축구 선수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다면 경기 역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이는 그대로 실현됐다.

손흥민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전에서 2경기 모두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해냈다.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의 부재에도 끝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9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UEL 4강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눌렀다.

이날 결장한 부상자가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핵심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도 각각 허벅지와 햄스트링을 다쳐 불참했다.

앞서 1차전에서 3-1 낙승을 따낸 토트넘은 개의찮았다. 2차전까지 무실점 승리로 깔끔히 잡아내면서 합산 스코어 5-1로 '빌바오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유와 UEL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이제 '눈'은 손흥민 복귀일로 모아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발언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하루 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깜짝 복귀 인사를 건넬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8일 보되 원정에 불참한 손흥민 동향을 귀띔했다.

UEL 4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7경기 연속 결장은) 손흥민에게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몸상태 역시 많이 좋아졌다. 주말(오는 11일)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은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고 있어 컨디션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팰리스전에서 결장한다 해도 UEL 결승 출장은 충분할 전망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수석 기자이자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폴 오키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손흥민 복귀 시점을 묻는 한 팬의 질문에 "토트넘이 결승에 올라가면 돌아올 것이라 본다"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토트넘의 베테랑 손흥민은 마법 같은 순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잔여 시즌 UEL에 모든 방점을 찍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강력한 무기"라며 결승전 출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토트넘은 맨유와 UEL 마지막 승부 전에 2경기를 치른다. 상술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전이다.

손흥민은 2경기 가운데 하루를 택해 컨디션을 점검할 확률이 유력하다. 한 달 가까이 실전 경험 없이 곧장 결승 무대로 복귀하는 건 리스크가 큰 탓이다.

다행히 올해 맨유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 3전 전승에 8득점 3실점으로 내용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9월 29일 EPL 원정 6라운드에서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연속골을 묶어 3-0으로 완파했다.

당시 손흥민이 결장한 악재 속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디오구 달로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풀전력'을 가동한 맨유를 상대로 적지에서 낙승했다.

지난해 12월 19일 토트넘 안방에서 열린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8강에서도 난타전 끝에 4-3으로 눌렀다.

이번에도 솔란케, 쿨루셉스키 활약이 빛났다. 후반 9분까지 둘은 3골을 합작하며 팀이 승세를 거머쥐는 데 크게 일조했다.

손흥민 역시 베테랑 기질을 뽐냈다. 연속골을 헌납해 3-2로 쫓기는 흐름이던 후반 43분 쐐기골을 꽂으며 대회 4강행에 이바지했다.

직전 만남인 지난 2월 16일 홈 경기서도 경기 시작 13분 만에 터진 매디슨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웃었다.

올해 레드 데빌스에 유독 강한 면을 뽐내 '맨유 파훼법'을 깨친 듯한 토트넘인지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이번 시즌 EPL 하위권으로 전락한 구단끼리 맞대결인 탓에 UEL 결승에 쏠린 유럽 축구계 관심이 그 어느 해보다 높다. 유럽 무대 입성 후 준우승만 3차례 거둔 손흥민이 오는 22일 팀과 함께 무관 탈출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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