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3차전서 14점 8어시스트 만점 활약…"남은 1승, 홈에서 끝내겠다"
LG 양준석 돌파 |
(창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프로농구 창원 LG의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이끈 양준석이 패스 하나, 드리블 하나에 초집중해 실책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홈 경기에서 14점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팀의 80-63 승리의 선봉에 섰다.
LG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양준석은 1∼3차전을 통틀어 실책을 단 3개만 저지르며 3연승의 중심에 섰다.
양준석은 "감독님께서 SK전에서는 턴오버가 속공 실점으로 이어진다며 실책을 최소화하는 걸 강조하셨다"며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챔프전에서는 패스 하나도, 드리블을 칠 때도 집중하려고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전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줄 시간도 늘어났다"는 양준석은 "4강 플레이오프(PO)도 그렇고 챔프전도 그렇고 큰 경기지만 더 즐기려는 마음을 팀원 모두 가져서 3연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LG 양준석 슛 |
양준석은 2쿼터 종료 직전 먼 거리에서 3점포를 터뜨려 창원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요즘 선수들끼리 하프 라인 슛 대결을 해서 이기면 단장님께 상금을 받는다. 내가 두세 번 정도 딴 것 같다"고 웃은 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딥쓰리를 좋아했는데, 오늘 슛 감이 너무 좋아서 그 공이 손을 떠난 순간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후 잠시 부침을 겪었던 양준석이다.
"환경이 많이 바뀌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고 회상한 양준석은 조상현 감독과 친구 유기상의 도움으로 다시 헤쳐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양준석은 "감독님이 크게 걱정하시지 않고, 내게 믿음을 주셨고, 나 스스로도 계속 믿으려고 했다. 기상이도 같이 밥을 먹으면서 내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LG 세이커스 "한 경기 남았다" |
"어려운 순간에 항상 좀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며 단단한 정신력을 드러낸 양준석은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하려고 한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준석의 남은 목표는 4차전에서도 SK를 마저 잡고 완벽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는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경기 도중엔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함성을 질러준다"며 고마워했고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1승은 원정이 아닌 홈에서 (거둬)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준석은 "SK가 공격에서 어떤 변화를 줄지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과 선수단 모두 잘 예상하고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방심을 경계하는 한편, "우리의 마음가짐만 변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우승에 대한 부푼 꿈을 드러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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