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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엔 귀천이 없다"… 사명감 안고 돌아온 '스카우트6'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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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엔 귀천이 없다"… 사명감 안고 돌아온 '스카우트6'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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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제작발표회
시즌6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공익적 영향력'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본관에서는 KBS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이하 '스카우트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성규 광희 우주소녀 멤버 다영 조나단과 최유리 PD가 참석했다. KBS 제공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본관에서는 KBS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이하 '스카우트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성규 광희 우주소녀 멤버 다영 조나단과 최유리 PD가 참석했다. KBS 제공


'스카우트6'이 전국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어느덧 시즌6을 맞이한 만큼 MC들과 제작진의 사명감도 더욱 깊어졌다.

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본관에서는 KBS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이하 '스카우트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장성규 광희 우주소녀 멤버 다영 조나단과 최유리 PD가 참석했다.

'스카우트6'은 시즌5에 이어 기존 MC인 장성규 황광희 다영 조나단이 다시 진행을 맡아 더 알차고 다양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1년 첫선을 보인 '스카우트' 시리즈는 남다른 정보력으로 새로운 기술과 직업을 빠르게 접하는 얼리어답터처럼, 또래보다 앞서 직업 세계에 도전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직업계고를 직접 찾아가, 지역별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며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6에서는 경찰을 꿈꾸며 훈련 중인 10대 최연소 경찰공무원, 월 매출 1천만 원을 넘긴 20대 인테리어 회사 CEO, 양봉업에 인생을 건 20대 청년 사업가 등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얼리어잡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 50대 1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한 졸업생의 하루도 조명한다. 특히 직업계고 출신 셰프 윤남노의 이야기까지 다뤄지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은 물론 자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을 안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얼리어잡터 고등학생들의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도전, 실패와 성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 청년층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목표는 전국 내 학교들 골고루 조명


단순히 대입보다 실력과 취업, 또는 창업을 선택한 Z세대에 대한 조명이 다양한 세대에게 특별한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PD는 "그만큼 수요가 있기에 롱런할 수 있었다. 저희 MC들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전국 7개의 도시에 있는 학교를 골고루 조명하고자 한다. 전국을 최대한 빠짐없이 다루려고 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2부터 합류해 4년째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장성규를 비롯해 모든 멤버들이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장성규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저를 써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에 임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고등학생들을 만나며 저의 학창시절을 돌아보고 반성했다. 저는 재수, 삼수를 했던 목적이 취업이 아닌 명문대 진학이었다. 중학생 나이부터 꿈을 꾸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 과거를 반성하고 12살, 6살 제 아이에게도 잘 전하고 싶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지만 청소년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이 오래오래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영은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진 이유는 제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조나단과 저는 아이들을 만나고 꿈과 희망, 직업에 애착과 열정을 갖고 있는지 피부로 느낀다. 모니터링을 하고 팬 레터도 받았다. 학생 팬들이 이 방송 덕분에 직업을 알게 되고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는 편지를 받았다. 제가 어느 순간부터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서 사명감이 생겼다. 많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아이돌이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춤과 노래에만 집중했기에 이번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스스로 알게 됐다는 후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다영은 "실제로 아이들이 대단하다. 무거운 것부터 뜨거운 것도 다 거침없이 잡는다. 똑똑하다. TV로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하는 모습으로 극과 극의 대비를 한다"라고 이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자신의 길 걷는 졸업생들 중심으로 섭외


조나단은 "제게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직접 친구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자존감이 더 올라갔고 아이들에게 만나며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또 매주 촬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광희는 "고정 MC라서 기쁘게 촬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꽤 됐다. 만일 내가 학교 다닐 때 이 프로그램을 봤다면 내가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학교를 가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보기에 제가 편안한 느낌이다. 그들에게 위화감 없이 학교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희는 "저는 궁금한 것을 그대로 물어본다. 똑똑했으면 섭외가 안 됐을 것"이라면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획일화된 성공이나 세상이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자기만의 길을 걸으려는 졸업생을 섭외한다. 자기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인 졸업생을 소개하려고 한다. 최 PD는 "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른들에게 울림을 준 적도 있다. 보통 고등학생 때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어릴 때 이 프로그램과 정보가 있었다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친구들이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짚었다.

장성규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부모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반응을 보인다. 우려되는 지점도 제가 물어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현실적으로 시청률 10%가 된다면 다영 광희 조나단의 재산을 걸겠다. 농담이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뒤이어 10%가 넘으면 찾아가는 학교 전교생의 간식차를 책임지겠다는 협의로 이어지며 이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최 PD는 Z세대만의 특징에 대해선 "사전 답사를 하면서 만난 요즘 친구들은 거리낌이 없다. 저도 촬영을 한다고 하면 긴장이 된다. MC들이 편안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다가온다. 학교든 스튜디오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같으면 내 꿈이 거창하다고 생각하다면 숨기기도 한다. 자기가 선택한 길을 망설이지 않고 강력하게 표현하고 밀고 나가는 점이 요즘 세대의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광희 역시 "자기주장도 확실하다. 제가 학교 다닐 때와 다르다"라면서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장성규는 '워크맨' 등으로도 직업 관련 콘텐츠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장성규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구체적으로 교육을 하진 못한다. 그렇지만 저를 반성하게 됐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가르쳤지만 마음의 온도가 느껴질 때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모든 직업이 아름답고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아이들에게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응원하겠다'라고 말한다. 마음을 열어주는 과정을 밟고 있다. 어느덧 아이들이 중학생이 돼 직업을 정한다면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아빠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카우트6'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